제주·남부지방 '폭우' 쏟아진다…13일엔 전국 비

기상청 "정체전선 북상 영향"
'태풍급 강풍'도 예상
9일 늦은 오후부터 10일 사이 제주와 남부지방에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최고 200㎜ 이상의 비가 내릴 수 있다면서 호우피해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은 “9일 남해안과 제주를 시작으로 10일 전국 곳곳에 비가 내릴 것”이라며 “제주와 경북·경남 지역 해안에 강한 집중호우주의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 비는 중국 남부에서 다가오는 저기압과 함께 정체전선이 북상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전남 남해안과 경북 동해안, 제주, 울릉도, 독도 등엔 9일부터 11일 오전 9시까지 50~150㎜ 가량의 비가 내릴 것으로 관측됐다. 경남 해안과 제주엔 200㎜ 이상 쏟아지는 곳도 있을 전망이다. 중부 지방과 전북의 강수량은 5~40㎜ 수준으로 예보됐다. 이 비는 10일 오후 서쪽 지역을 시작으로 점차 그칠 거라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다만 강원 영동은 11일 이른 오전까지 비가 이어진다.

기상청은 정체전선이 제주 남쪽 해상까지 남하했다가 다시 북상할 거라고도 예상했다. 12일엔 제주, 13~15일엔 전국에 비가 쏟아질 거란 분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13일 오후부터 14일 오전엔 정체전선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북상하면서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며 “돌풍을 동반한 천둥, 번개와 함께 짧은 시간 많은 비가 집중되는 곳도 있겠다”고 했다.‘태풍급 강풍’도 예보됐다. 기상청은 10일 이른 오전 제주를 시작으로 경상 해안 등에 시속 36~50㎞(초속 10~14m)의 강한 바람이 불어 강풍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강풍은 11일 오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