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집단면역 통한 코로나19 대응 사실상 불가능"

"코로나19 면역 극히 낮아"
"실제 감염규모와 큰 차이 없을 듯"
9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동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 생물안전밀폐실험실에서 연구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체 분석에 앞서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방역당국은 지역사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면역이 극히 낮을 것으로 추정했다. 집단면역을 통한 대응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9일 방역당국은 국민 3055명 중 단 1명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콜놔19) 중화항체를 갖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해외 '항체가 조사 사례를 통해 예상했던 것이지만 우리나라 지역사회의 코로나19에 대한 면역은 극히 낮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항체가 검사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이후 체내 항체가 형성됐는지 확인하는 검사다. 이 검사를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을 모른채 지나간 환자, 전제 환자 규모를 가늠해 볼 수 있다.

보통 바이러스성 감염병에 걸린 뒤에는 바이러스를 무력화 하는 항체가 체내에 형성된다. 권 부본부장은 "올해 초 대구·경북 중심의 큰 유행 이후 현재 전국적, 산발적으로 확인되고 있는 현재의 확진자 규모와 실제 감염 규모에는 큰 차이가 없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백신이 개발되고 접종이 완료돼 지역사회의 충분한 방어 수준이 달성되기 전까지는 지금까지 지속해 온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개인위생 준수와 같은 '생활백신', 생활방역 수칙 준수로 유행을 억제해야 한다"며 "집단면역을 통한 코로나19 대응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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