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언 후 실종' 박원순, SNS 마지막 글 "미래 위해 나무 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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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딸이 실종신고…앞서 미투 의혹 나온 것으로박원순 서울시장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9일 접수돼 경찰이 소재파악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박원순 시장 딸은 이날 오후 5시17분쯤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다"고 112에 신고했다. 당시 박원순 시장의 전화기는 꺼진 상태였다.경찰은 2개 중대를 투입해 박원순 시장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드론과 경찰견까지 투입됐다.
서울시 측은 “박 시장이 건강 문제로 출근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박원순 시장이 출근하지 않으면서 이날 서울시는 예정된 일정을 모두 취소한다고 오전에 공지했다.일각에서는 미투 관련 의혹에 박원순 시장이 휘말렸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도 돌았다.
서울시는 미투 연루설에 "사실무근이다"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실제로 미투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보안 유지를 위해 자세한 내용은 말하기 어렵다"고 전했다.박원순 시장의 전화는 여전히 꺼져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박원순 시장의 페이스북 마지막 글은 전날 남긴 "사람·자연, 미래가 공존하는 살기 좋은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라는 내용이다.
박원순 시장은 "그린뉴딜 산업으로 2022년까지 2만6000개 일자리를 만들고, 2050년 탄소배출 제로 도시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측은 2022년까지 2400억 원을 투입해 취약계층이 많이 이용하는 노후 공공건물부터 에너지 효율을 제로에너지건물 수준으로 높이는 그린 리모델링에 착수한다고 했다. 건물온실가스총량제는 내년 서울시 소유 건물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키로 했다. 미래 환경을 위해 나무를 심자던 박 시장의 행방은 아직 밝혀지지 않아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경찰은 서울시장 공관에 폴리스라인을 설치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