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전세대출' 금리, 연 1%대 하락…하나은행 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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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연 1.89%로 최저국내 은행의 전세자금대출 최저금리가 연 1%대로 낮아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기준금리가 역대 최저치로 내려가면서다.
주택담보대출은 씨티은행이 저렴
9일 금융감독원 금융상품 통합 비교 공시 사이트 '금융상품 한눈에'에 따르면 국내 은행 18곳이 이달 실행한 전세대출 상품 30개 가운데 하나은행 '주택신보위탁발행보증서담보대출'의 최저금리가 연 1.89%로 가장 낮았다. 2년 변동금리(일시 상환 방식)로 2억원을 빌렸을 때 기준이다. 대출이자는 756만원이다.이 대출은 하나은행이 한국주택금융공사(HUG)와 협약을 맺고 취급하는 신혼부부·다자녀 협약 상품이다. 혼인기간 7년 이내인 신혼부부, 3개월 이내 결혼 예정자, 미성년 자녀가 2인 이상 있을 경우 다른 은행 대비 최대 0.15%포인트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전세대출의 최저금리는 은행 간 차이가 컸다. 최대 1.2%포인트 차이가 났다.
일반 전세대출 상품 가운데는 부산은행의 'BNK행복스케치전세자금대출'이 최저금리가 연 2.11%(이자 844만원)로 가장 낮았다. 국민은행의 'KB주택전세자금대출'이 연 2.23%(이자 892만원)로 뒤를 이었다. 전북은행의 '베스트전세자금대출'의 최저금리는 연 3.16%로 국내은행 가운데 가장 높았다. 대출이자는 1264만원으로 하나은행 상품보다 500만원 이상 많았다.같은 기간 실행된 은행 고정금리(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금리가 가장 낮은 상품은 한국씨티은행의 '씨티주택담보대출'로 최저금리는 연 1.96%를 보였다. 시중은행 가운데 유일한 연 1%대 금리다. 3억원을 30년 원리금 분할 상환 방식으로 대출받을 경우 월평균 상환액은 119만원이다.
부산은행의 'BNK357금리안심모기지론'과 농협은행의 '채움고정금리모기지론'이 각각 연 2.16%, 연 2.22%의 최저금리로 뒤를 이었다. 4대 시중은행 가운데는 국민은행의 '포유장기대출'의 최저금리가 연 2.24%로 가장 낮았다.
광주은행을 제외한 17곳 국내 은행의 주담대 최저금리는 연 3% 이하를 나타냈다. 광주은행의 '광주은행아파트' 상품은 최저금리가 연 3.01%였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로 전세대출과 주담대 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며 "은행마다 금리 우대조건이 달라 직접 최저금리로 비교하는 건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윤진우/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