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박원순과 40년 인연…상처·쇼크 너무 크다"

김부겸, 당권 레이스 잠정 중단
제31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일이었던 2018년 6월10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민주에서 평화로'를 주제로 열린 기념식에서 당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오른쪽)과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인사를 나눈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정말 용기가 안 나는 상황"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은 극단적 선택을 한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해 "그동안 참 많은 변화를 시도하셨고 업적도 남겼다"고 말했다.김부겸 전 의원은 10일 오전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렇게 프로그램에 나와서 이야기하는 용기가 정말 안 나는 상황"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박원순 시장이 우리 사회에 미친 영향도 크지만 개인적으로는 박원순 시장과 서로 같이한 지가 40년 가까이 돼 간다"면서 "그래서 너무 상처나 쇼크가 크다.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박원순 시장과 관련해 '성추행 의혹이 있는 상황'이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여러 가지로 국민 기대에 못 미친 부분이 있지만, 이 부분은 고인의 명예와 관련된 부분이라 제가 말을 덧붙이기는 조심스럽다"고 답했다.앞서 김부겸 전 의원 측은 "박원순 시장 장례일정이 종료될 때까지는 후보의 모든 일정을 잠정 취소하는 방향으로 내부에서 논의 중"이라고 언급했다.

전날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한 김부겸 전 의원은 이날 경기도청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일단 경선과 관련한 모든 계획을 중단하기로 했다.

김부겸 전 의원은 곧 박원순 시장 사망에 대한 캠프 차원 메시지를 내고 조문할 계획이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