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랑했을까' 송지효, 넓어진 연기 저변…시청자 공감↑

'우리, 사랑했을까'에 출연 중인 배우 송지효가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송지효는 지난 9일 방송된 JTBC 새 수목드라마 '우리, 사랑했을까'에서 빚청산은 물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영화제작 준비에 뛰어든 ‘노애정’ 역할로 안방극장 시청자와 만났다.이날 방송에서 송지효가 연기한 노애정은 새 영화제작을 위해 붙잡아야 할 스타작가 ‘천억만’이 알고 보니 대학시절 연인이었던 오대오(손호준 분)임을 알고 충격 받았다. 성공한 뒤 이죽거리는 오대오를 향해 그가 초대한 북 콘서트 티켓을 거절했으나 다시 손에 쥐게 됐다. 노애정은 인생2막을 위한 영화 제작 과정이 섭외부터 순탄치 않자, “나 같은 인생도 꽃을 피울 수 있긴 한가”라고 혼잣말을 되 뇌이며 감정에 북받쳤다.

노애정은 천억만이 집필한 <사랑은 없다> 판권계약이 그의 에이전트로부터 무산될 위기에 놓이자, 결국 북 콘서트장을 방문했다. 그녀는 천억만인 오대오와 신경전과 설전을 벌였다. 노애정은 책 속 여주인공을 악녀라고 평가하는 것에 대해 “어쩌면 작가님이 빼앗은 걸지도 몰라요. 그 여자의 전부를요”라고 말하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그리고 과거 사연으로 인해 오대오의 자취방 앞에서 눈물을 흘려야 했던 순간을 회상했고, 애절하게 눈물을 흘리다 쓰러졌다.

마침 구파도(김민준 분)의 차 앞에서 쓰러졌던 노애정은 응급실에서 깨어났고, 잠시 쉬라고 말하는 구파도에게 “안 그래도 주저앉고 싶은 거. 긴장까지 풀리면 우르르 무너질지 모른단 말이에요. 이렇게 간신히 버티고 있는 것도 스스로 놀라울 정도니까”라고 말하며 강단있게 대응했다.극 말미 오대오와의 약속자리에서 노애정은 비가 내리는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고 그를 기다렸다. 극적으로 자신 앞에 우산을 들고 다시 나타난 오대오와 마주하며 엔딩을 맞았다.

이처럼 송지효는 연이은 고난들이 닥쳐왔으나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노애정’에 몰입해 열연을 펼쳤다. 뜻하지 않게 어린 나이 집안의 가장이 됐고, 험난한 현실 속에서도 가족과 꿈을 위해 지치지 않는 모습은 시청자에게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그런가 하면 딸 하늬(엄채영 분)의 엄마로서 본분을 다 하는 모습에서는 강단 있는 ‘슈퍼싱글맘’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줬다. 송지효는 방송 첫 주간에서 전작과 다른 명량 캐릭터 변신, 모녀부터 악연, 과거인연들까지 다채로운 케미 형성을 시작하며 ‘원톱여주’로서 맹활약을 펼쳤고, 앞으로의 시청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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