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원순 미투 의혹에 "전혀 다른 얘기도 나와"

더불어민주당에서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미투(나도 피해자다)' 의혹에 대해 "전혀 다른 얘기도 나왔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허윤정 민주당 대변인은 1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시장 추모로 인해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사실은 당내에서 외부로 알려지건 않건 여러 레인지의 목소리가 있을 수 있다"며 "근데 얘기하기에는 정보가 진짜 없다. 보도된 것 외엔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혀 다른 얘기도 나왔다"고 전했다. 그는 "보도되고 있진 않지만 전혀 다른 얘기도 있다"며 "양쪽 끝 스펙트럼을 모두 듣고 있지만 지금은 일로서 얘기하는 게 아니라 아마 당대표는 감정적으로 좀 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름대로 또 박 시장이 어려운 과정을 넘으셨다. 대학도 잘리고 여러가지"라며 "아마 그런 게 다 머리로 다 스치지 않았을까, 그래서 좀 감정이 격해지신거 아닌가 (싶다)"라고 덧붙였다.

허 대변인은 또 "저희가 오늘 비공개 최고위 조차도 회의라고 생각할 수 없는 분위기였다"며 "서로 보고하고 의논할 수 있는 분위기가 전혀 아니었고 아무도 발언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진행자만 의례적으로 서면보고하고 진행자만 발언했다"고 덧붙였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