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 귀국한 박원순 아들에 軍면제 신체감정 요구 논란
입력
수정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박주신씨가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박주신씨는 2012년 자신의 병역문제 의혹이 불거진 후 영국에서 오랜 기간 머물러왔다.
이와 관련 박주신씨의 군면제 의혹을 오랫동안 제기해온 한 보수단체는 오는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박주신씨의 신체감정 요구 및 출국금지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아무리 박주신씨의 군면제 의혹이 있다고 해도 장례식을 치르기 위해 귀국한 사람에게 너무 가혹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주신씨 입국절차에 대해 "유족 등에 따르면 박씨가 11일 입국해 인천공항에 마련된 별도 검역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은 뒤 음성 판정이 나올 경우 바로 빈소가 차려져 있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이동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검체 검사 결과는 4~6시간쯤 뒤에 나오는데, 여기서 음성이 확정되면 박씨가 빈소를 지키며 상주 역할을 할 수 있게 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입국자는 국내에 들어오면 2주간 의무 자가격리를 하게 돼 있다. 하지만 입국 전 외국 현지 공관을 통해 '격리 면제서'를 사전 발급받은 경우엔 자가격리가 면제된다. 자가격리 면제 발급 사유로는 '기타 공익적 또는 인도적 목적'이 있는데, 본인이나 배우자의 직계존비속, 형제자매 장례식에 참여하는 경우도 포함된다.서울시는 박원순 시장의 장례를 5일장으로 정하고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치르기로 했다. 일반인 조문객을 위한 분향소는 11일 서울광장에 마련된다. 발인은 오는 13일로 장지는 유족들과 협의를 마치면 발표하기로 했다.
한편 박원순 서울특별시장(葬)을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게시 하루 만에 동의자가 35만명을 넘어섰다.
청원인은 "박원순씨가 사망하는 바람에 성추행 의혹은 수사도 하지 못한 채 종결되었다"며 "떳떳한 죽음이었다고 확신할 수 있나. 성추행 의혹으로 자살에 이른 유력 정치인의 화려한 5일장을 국민이 지켜봐야 하느냐"고 비판했다.이어 "대체 국민에게 어떤 메세지를 전달하고 싶은 건가"라며 "(박원순 시장 장례는) 조용히 가족장으로 치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이와 관련 박주신씨의 군면제 의혹을 오랫동안 제기해온 한 보수단체는 오는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박주신씨의 신체감정 요구 및 출국금지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아무리 박주신씨의 군면제 의혹이 있다고 해도 장례식을 치르기 위해 귀국한 사람에게 너무 가혹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주신씨 입국절차에 대해 "유족 등에 따르면 박씨가 11일 입국해 인천공항에 마련된 별도 검역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은 뒤 음성 판정이 나올 경우 바로 빈소가 차려져 있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이동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검체 검사 결과는 4~6시간쯤 뒤에 나오는데, 여기서 음성이 확정되면 박씨가 빈소를 지키며 상주 역할을 할 수 있게 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입국자는 국내에 들어오면 2주간 의무 자가격리를 하게 돼 있다. 하지만 입국 전 외국 현지 공관을 통해 '격리 면제서'를 사전 발급받은 경우엔 자가격리가 면제된다. 자가격리 면제 발급 사유로는 '기타 공익적 또는 인도적 목적'이 있는데, 본인이나 배우자의 직계존비속, 형제자매 장례식에 참여하는 경우도 포함된다.서울시는 박원순 시장의 장례를 5일장으로 정하고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치르기로 했다. 일반인 조문객을 위한 분향소는 11일 서울광장에 마련된다. 발인은 오는 13일로 장지는 유족들과 협의를 마치면 발표하기로 했다.
한편 박원순 서울특별시장(葬)을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게시 하루 만에 동의자가 35만명을 넘어섰다.
청원인은 "박원순씨가 사망하는 바람에 성추행 의혹은 수사도 하지 못한 채 종결되었다"며 "떳떳한 죽음이었다고 확신할 수 있나. 성추행 의혹으로 자살에 이른 유력 정치인의 화려한 5일장을 국민이 지켜봐야 하느냐"고 비판했다.이어 "대체 국민에게 어떤 메세지를 전달하고 싶은 건가"라며 "(박원순 시장 장례는) 조용히 가족장으로 치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