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영웅' 백선엽 빈소에 추모 행렬…추기경·미 대사 등 조문

서울아산병원 빈소에 문 대통령 조화…정경두·주한미군사령관 '애도'
11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6·25 전쟁영웅' 백선엽 장군(예비역 육군 대장)의 빈소에는 오후부터 고인을 추모하기 위한 각계 인사들의 조문이 줄을 이었다.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이 조문해 유족을 위로했고, 장의위원장인 서욱 육군참모총장도 정복 차림으로 조문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빈소가 차려지기 전인 오후 1시께 조문을 왔다.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 대사도 빈소를 찾아 유족을 위로했다.해리스 대사는 방명록에 "미국을 대표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한국의 최초 4성 장군이자 지도자, 애국자, 전사, 정치인인 백 장군은 현재의 한미동맹 틀을 구축하는 데 기여했다"고 글을 썼다.
빈소에는 문재인 대통령, 정세균 국무총리,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의 조화가 놓였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 원인철 공군참모총장,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의 조화도 빈소에 설치됐다.미래통합당 정진석·태영호 의원, 무소속 홍준표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이 보낸 조기도 빈소에 놓였다.

장례식장 복도 입구에는 육군 의장대가 대기하며 고인에 대한 예를 갖췄고, 빈소 영정 사진 앞에 고인이 생전 받았던 태극무공훈장 등이 놓였다.

육군은 장례식장 복도에 백 장군 사진 10여장도 전시했다.백 장군이 1950년 8월 다부동 상황을 신성모 국방장관에게 보고하는 장면, 평양 진격 당시 미국 공군 연락장교와 작전을 논의하는 모습, 부상 장병을 격려하는 모습 등이 담긴 사진이 전시됐다.
각계각층에서도 입장을 내고 백 장군을 추모했다.

정경두 장관은 국방부를 통해 낸 입장문에서 "백 장군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켰고, 굳건한 한미동맹과 강한 군을 건설하는데 초석을 다졌다"고 말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은 애도 성명을 통해 "6·25전쟁 당시 군인으로 복무하고, 한국군 최초 4성 장군으로 육군참모총장까지 한 백 장군은 영웅이자 국가의 보물"이라고 애도했다.

주한미군은 트위터에 에이브럼스 사령관과 백 장군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미래통합당은 대변인 논평을 통해 "백 장군의 인생은 대한민국을 지켜온 역사 그 자체였다.

지금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위대한 삶"이라고 애도했다.

육군은 페이스북에 백 장군의 별세 소식을 알리며 '당신의 헌신과 군인정신을 마음에 담습니다'라는 문구와 사진을 올렸다.백 장군은 전날 오후 11시 4분께 10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