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선엽 장군 정정했는데"…이해찬, 유족 찾아 위로

"이게 나라냐" 대전현충원 안장 문제로 유튜버 항의도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2일 백선엽 장군의 빈소를 찾아 유족을 위로했다.이 대표는 이날 오후 8시 30분께 민홍철 국회 국방위원장, 송갑석 대변인과 함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이 대표는 유족을 만나 "장군님은 2005년 총리공관에서 저녁을 모시고 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며 "그때만 해도 정정하셨는데…"라고 고인을 추억했다.

2005년 당시 국무총리였던 이 대표는 총리 공관에서 백 장군을 비롯한 재향군인회 원로자문위원을 초청해 위례신도시 건설로 군부대 및 군 시설을 이전하는 문제를 논의한 바 있다.이 대표는 조문 뒤 내실로 이동해서도 유족들과 백 장군에 대한 기억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그때 만났던 백 장군의 모습이 대단히 후배들을 아끼는 분이었고, 굉장히 건강했던 분"이라고 말했다고 송갑석 대변인이 기자들과 만나 전했다.

상주는 논란이 된 국립현충원 안장 문제에 대해 "고인이 건강하던 시절 대전현충원으로 가기로 가족 간 사전 얘기가 돼 있었다"며 "대전이든 서울이든 다 같은 대한민국이고 대전현충원이든 서울현충원이든 모두 국립현충원"이라고 말했다고 한다.이 대표는 "조금 더 일찍 올 수 있었는데 지방에 머무르면서 다른 일정과 함께 맞추다 보니 조문이 늦어졌다"며 "내일 날도 궂은데 장례까지 순조롭게 잘 치러지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송 대변인은 덧붙였다.
민주당 차기 당권 주자인 이낙연 의원도 이 대표에 앞서 빈소를 찾았다.

이 의원은 빈소를 나와 "(유족에게) 명복을 빈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한편 이 대표와 이 의원은 빈소를 빠져 나갈 때 유튜버들로부터 "이게 나라냐. 어떻게 장군님을 이렇게 대우할 수 있느냐", "서울 동작현충원에 왜 못갑니까" 등의 항의를 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