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집단 감염 일본 오키나와 미군기지 2곳 봉쇄

후텐마 비행장·캠프 한센서 61명 발병…기지 출입금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발생한 일본 오키나와(沖繩)현 소재 미군 기지 2곳이 봉쇄됐다고 교도통신과 아사히신문이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키나와현에 있는 후텐마(普天間) 비행장과 캠프 한센 등 미군 기지 2곳에선 이달 7~11일 총 61명의 미군 관계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주일미군 측은 전날 후텐마에서 38명, 한센에서 23명의 집단 감염이 발생한 사실을 오키나와현에 통보하면서 두 기지를 '록다운'(봉쇄)했다고 전했다.

두 기지의 출입은 원칙적으로 금지된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는 보도했다. 다마키 데니 오키나와현 지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보고 내용에 충격을 받았다"며 "극히 유감이다.

(미군의) 감염 방지 대책을 강하게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일미군 측을 비판했다.

미군 관계자들이 미국의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 오키나와의 번화가와 해변에서 파티를 즐겼다는 정보가 있어, 오키나와현은 해당 파티 참가자가 중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오키나와 주민은 의료기관에 상담할 것을 요청했다. 당초 주일미군은 미국 국방부의 방침을 근거로 감염자 수를 비공개로 해 달라고 요청했다가 오키나와현이 강하게 요구하자 감염자 수 발표를 양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주일미군은 감염자의 방문 이력 등 주민 방역 대책을 위해 필요한 정보는 오키나와현에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아사히는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