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용 "여성들, 박원순같은 '남사친' 만날 수 있을지"

논란 일자 "여성 권익·안전 노력했다는 의미"
전우용 한국학중앙연구원 객원교수 SNS 캡처
친여 성향 역사학자인 전우용씨수가 고(故) 박원순 시장의 죽음과 관련해 "모든 여성이 그만한 '남자사람친구'를 다시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해 논란을 빚고 있다.

전씨는 11일 자신의 SNS에 "그가 두 여성(아내와 딸)에게 가볍지 않은 잘못을 저질렀다는 건 안다. 그가 한 여성에게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질렀는지는 아직 모른다"며 "나머지 모든 여성이 그만한 '남자사람친구'를 다시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적었다.그는 "박원순을 빼고 한국 현대 여성사를 쓸 수 없을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해당 글이 논란을 빚자 한 차례 더 글을 올려 "남자사람친구는 '노동자의 벗'이나 '서민의 벗'과 같은 은유로, 박원순만큼 여성의 권익과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실질적 성과를 거둔 변호사, 시민운동가, 행정가를 다시 보긴 어려울 것이라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그는 앞서 10일에는 박 시장 조문을 가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류호정·장혜영 정의당 의원을 겨냥해 "조문하기 싫은 거 이해한다. 조문 안 하겠다고 떠들어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고 싶은 것도 이해한다. 하지만 '하고 싶은 것'과 '해도 되는 것'조차 분간 못 하는 건 좀 한심하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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