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코로나19 재확산…방문판매서 시작돼 운동 동호회까지 전파

오피스텔→제주여행→스포츠센터 등 거치며 확산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12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 기자회견을 열고 고위험 체육시설 집합금지 행정조치 등의 방침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1
광주에서 재확산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 감염은 방문판매 관련 시설에서 시작해 배드민턴 동호회까지 지역 곳곳에 퍼져나갔다.

12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대전 방문판매 업체를 방문했던 광주 43번·83번 확진자는 금양오피스텔을 오가며 다수의 방문판매 관계자들을 감염시켰다.금양오피스텔을 출입하다 감염된 광주 45번 확진자는 지난달 22일부터 2박 3일간 가족들과 제주 여행을 했다가 바이러스를 옮겼다.

45번 확진자의 남편(광주 55번) 역시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그와 함께 식사를 한 친구(광주 76번)에게까지 감염이 이어졌다.

광주 76번 확진자는 배드민턴 동호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었다. 그는 지난달 29일과 30일, 심지어 확진 판정을 받은 이달 1일에도 이른 아침 전남대 스포츠센터에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그는 지난달 30일 전남대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클럽 대항 경기에 참여했는데 이 경기에 참여한 다른 팀 소속 동호회원(광주 137번)까지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광주 76번과 접촉한 3명(149∼151번) 등 배드민턴 클럽과 관련한 확진자는 이날까지 모두 8명이 됐다.

광주시 관계자는 "금양오피스텔에서 시작된 감염이 직업군과 여행력, 병원 입소 현황 등에 따라 전달됐다"며 "배드민턴 동호회 관련 확산 역시 금양오피스텔에서 고리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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