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사고싶은 수입차' 1위는 볼보

안전성·내구성 소비자 호평
기존 차주 90% "또 사겠다"
스웨덴 브랜드 볼보가 ‘나중에 또 구매하고 싶은’ 수입차 브랜드 1위에 올랐다. 2위는 메르세데스벤츠, 3위는 포르쉐가 차지했다. 한국경제신문이 ‘2020 상반기 한경 수입차서비스지수(KICSI)’ 평가와 별도로 ‘수입차 재구입 의향’을 설문조사한 결과다.

수입차 운전자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볼보를 타는 차주 중 90.0%가 “나중에 또 볼보를 구매하겠다”고 답했다. 볼보 차량의 강점으로 꼽히는 안전성과 내구성 등이 좋은 평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1988년 한국 시장에 처음 진출한 볼보는 31년째인 지난해 첫 ‘연간 1만 대 판매’를 달성했다. 올 상반기에도 전년보다 24.8% 증가한 6524대를 판매했다. 볼보는 모든 판매 모델에 5년 또는 10만㎞ 보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5년 연속 수입차 판매 1위에 도전하는 벤츠가 89.3%로 재구매 의향 2위를 기록했다. 벤츠는 올 상반기 전년보다 9.8% 늘어난 3만6368대를 판매해 1위에 올랐다. 벤츠는 2014년 36개였던 서비스센터를 올 상반기까지 70개로 배 가까이 늘렸다.

재구매 의향 3위는 독일 고급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로 조사됐다. 포르쉐는 파나메라4와 카이엔 등을 앞세워 올 상반기 역대 최대 판매(4373대) 실적을 달성했다. 작년 연간 판매량(4024대)을 6개월 만에 넘어섰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수입차 구매 의사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수입차를 모는 운전자의 61.2%가 ‘변화 없다’고 답했다. 11.0%는 ‘구매 의향이 높아졌다’고 응답했다.

상반기 수입차 등록대수는 12만823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3% 증가했다. 이번 설문조사를 실시한 마크로밀엠브레인의 장석우 부장은 “코로나19 등 외부 변수에 관계없이 수입차 시장이 꾸준히 커지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