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도 막지 못한 에이스 대우…'류현진 데이' 내년에 2번

MLB 토론토, 정규시즌 축소되자 류현진 마케팅 내년으로 연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지난 1월 2020시즌 경기 일정을 발표하면서 눈에 띄는 이벤트를 공개했다. 바로 '류현진 데이'다.

토론토는 새로 영입한 에이스 류현진(33)을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두 차례 '류현진 데이'를 계획했다.
한국시간 6월 27일에 열리는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홈 경기에서 관중들에게 류현진의 유니폼 1만5천개를 나눠주고, 8월 30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선 류현진이 디자인한 모자 1만5천개를 홈 팬들에게 선물하기로 했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두 차례나 이벤트를 펼치는 선수는 류현진이 유일했다.

그러나 해당 이벤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모두 취소됐다.

2020시즌이 60경기로 축소됐고, 정상적인 관중 입장도 불가능해져서 이벤트의 의미가 사라졌다. 이런 가운데 토론토 구단은 취소된 두 차례의 '류현진 데이'를 2021 정규시즌에 그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토론토 구단은 최근 2021년 구단 일정을 발표하면서 6월 18일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에서 류현진의 유니폼 1만5천개, 8월 22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홈경기에서 류현진이 디자인한 모자 1만5천개를 관중들에게 나눠준다고 밝혔다.

미국 매체 디애슬레틱은 13일 "내년 '류현진 데이' 이벤트를 할 때쯤 류현진에겐 많은 토론토 팬들이 생길 것"이라며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