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 마녀'가 된 여자친구…컴백 기대 포인트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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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 오늘(13일) 새 미니앨범 발표그룹 여자친구가 오늘 새 앨범으로 전격 컴백한다.
타이틀곡은 '애플(Apple)'
청량 마녀 변신…6년차 성장 입증할까
여자친구는 13일 오후 6시 새 미니앨범 '회:송 오브 더 사이렌스(回:Song of the Sirens)'을 발표한다.이번 앨범은 전작 '회:레버린스(回:LABYRINTH)'에 이은 회(回)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로, 유혹 앞에 흔들리는 소녀의 이야기를 담았다. 여자친구는 옳다고 믿었던 길을 선택했지만, 다른 길 앞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 줄 예정이다.
'회:송 오브 더 사이렌스'는 여자친구의 변화에 대한 열망과 의지가 담긴 앨범이다. 다양한 비주얼 콘텐츠는 물론 하이라이트 메들리 등을 통해 그동안 선보인 적 없는 새로운 모습을 발산하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새 앨범에서 여자친구가 보여 줄 파격 변신을 주제로 컴백 기대 포인트를 짚어봤다.
◆ 매혹적 비주얼
여자친구는 이번 컴백에 앞서 '어 테일 오브 더 글래스 비드 : 버터플라이 이펙트(A Tale of the Glass Bead : Butterfly Effect)'를 시작으로 콘셉트 포토, 타이틀곡 뮤직비디오 티저 등 파격적으로 변신한 비주얼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공개하며 전 세계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 오르는 등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했다.가장 먼저 공개된 '어 테일 오브 더 글래스 비드 : 버터플라이 이펙트'는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와 세련된 영상미를 선사한다. 숲속에서 혼자 지쳐 있던 소녀에게 빨간 사과가 나타난다는 내용은 이번 앨범의 메시지를 암시하며 새 앨범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켰다.
브로큰 룸(Broken Room), 틸티드(Tilted), 애플(Apple) 총 3개의 버전으로 구성된 콘셉트 포토는 이리저리 널부러진 가구들과 망가져 버린 방, 저울을 함께 들여다보거나 어떤 것이 더 좋은지 저울을 재는 모습, 화려함이 돋보이는 보석과 의상, 반짝거리는 조명 등을 통해 유혹에 흔들리며 황홀함에 빠지는 모습을 매혹적인 이미지로 표현했다. 특히, 타이틀곡 '애플'의 뮤직비디오 티저는 이제껏 보인 적 없는 파격적인 변화의 정점을 예고했다. "뒤를 돌아보지 마, 불안한 생각은 마", "마녀들의 밤이 와"라는 노랫말에 따라 섬세한 표정 연기와 당당한 느낌을 주는 '마녀 퍼포먼스'가 처음 등장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 음악적 성장 담은 새로운 도전
여자친구는 '회:송 오브 더 사이렌스'의 곡 작업 전반에 참여하며 음악적 변화와 성장을 꾀했다.멤버 은하는 타이틀곡 '애플'의 작사, 작곡을 비롯해 '타로 카드스(Tarot Cards)'의 작사에 이름을 올렸다. 유주는 '애플'의 작곡, '눈의 시간', '타로 카드스'의 작사, 엄지는 '눈의 시간', '타로 카드스' 작사에 각각 참여했다.특히 수록곡 '눈의 시간'은 유주의 내면 이야기를 녹였다. 데뷔 이후 한동안 태풍에 휩쓸린 것처럼 빠르고 정신없이 시간이 흘러갔지만 '태풍의 눈의 시간'이라고 이름 붙인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자신을 잃지 않았다는 실제 경험이 노래의 기반이 됐다. '북쪽 계단' 역시 신비가 여자친구로 활동을 하며 느낀 감정들을 테마로 탄생한 곡이다. 걸그룹으로 성공한 여자친구가 데뷔 이후 활동 과정에서 경험한 이야기를 가사에 담았다.
◆ 청량 마녀
그동안 '파워 청순', '격정 아련'이라는 표현으로 독보적인 색깔을 보여 주었던 여자친구는 이번에 '청량 마녀'로 파격 변신했다. 새 앨범 '회:송 오브 더 사이렌스'의 타이틀곡 '애플'은 지금까지 여자친구가 보여 준 음악 스타일과는 전혀 다른 콘셉트의 곡이다.타이틀곡에서 '마녀'라는 단어를 사용해 그저 유혹에 흔들리기만 하는 모습이 아닌, 욕망에 솔직하고 당당한 여성의 모습을 표현했다.
퍼포먼스에서도 마녀의 이미지를 담은 '마녀 퍼포먼스'로 색다른 매력을 전한다.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진한 메이크업과 당당하게 걸어 나오는 캣워크 등 전체적으로 과감하면서도 절제된 안무로 세련된 느낌을 완성했다. 여기에 여섯 멤버의 풍부해진 표현력 또한 퍼포먼스 전반에 완성도를 높였다.
타이틀곡 '애플'의 인트로를 장식하는 '사과나무 춤'은 여자친구의 대명사인 칼군무를 '유혹'을 상징하는 사과와 연계해 새로운 뉘앙스로 표현한 퍼포먼스로, 뮤직비디오 티저 공개 직후부터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이처럼 여자친구는 데뷔 6년 차에도 성장을 멈추지 않고 음악과 콘셉트, 퍼포먼스 등에서 과감한 변화를 시도하며 한층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 줄 계획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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