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성산∼전남 고흥 연결 '선라이즈 제주' 16일 취항

제주 서귀포시 성산항과 전남 고흥군 녹동항을 연결하는 카페리 여객선 '선라이즈 제주(Sunrise Jeju)'가 16일 취항한다.

2015년 10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사태로 인한 여객 수요 감소와 물동량 부족 등을 이유로 성산∼장흥 항로가 끊긴 이후 성산항에서 육지를 잇는 뱃길이 열리는 것은 5년만으로 제주 동부권 경제 활성화에 플러스 요인이 될 전망이다.
'선라이즈 제주'는 해양수산부의 '연안 여객선 현대화 펀드' 사업을 통해 2018년 하반기부터 부산 대선조선소가 건조한 선박이다.

1만5천t급의 '선라이즈 제주'는 선체 길이 143m, 폭 22m로 승객 630여명과 차량 170여대를 실을 수 있다.

선내는 카페리 운항의 특성을 살려 VIP룸 등 다양한 형태의 객실과 운전사 휴게실, 수면 의자석, 키즈룸, 수유실, 노래방 등 편의시설 갖췄다. '선라이즈 제주'는 16일 오후 5시 녹동항 출항을 시작으로 1일 1회 성산∼녹동 항로를 왕복 운항할 예정이다.

성산항 출발 시각은 오전 8시 30분으로 정해졌고, 편도 운항 시간은 3시간 30분이다.

에이치해운 관계자는 "승객안전을 최우선으로 강한 바람에 견딜 수 있는 편안한 여객선을 제작했다"며 "'선라이즈 제주'가 제주 동부권 관광과 물류의 중심축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에이치해운은 2018년 7월 성산∼녹동 항로개설 승인 이후 사업자로 선정됐고 같은 해 9월 해양수산부로부터 여객선 면허를 취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