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싸움 거는 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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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A32
○ 김혜림 3단백82는 ‘가’에 이어야 했다. ‘나’가 선수로 듣고 있어서 살아 있는 모양이었다. 실전 82 이후 흑이 참고도의 흑1로 치중하면 맛이 고약한 형태로 9까지 패가 나는 모습이다. 수순 중 백2로 6에 치받으면 흑은 4로 가만히 는다. 하지만 흑은 일단 맛을 남겨둔 채 83으로 손을 돌렸다. 또 다른 노림을 품은 수다.
● 강지수 1단
본선 8강 3경기
제4보(78~107)
백84로는 92에 지키는 수도 가능했다. 하지만 흑이 88에 두면 집이 커지는 것이 한눈에 보이기 때문에 84 이하를 교환하고 90에 붙였다. 90은 A~C로 뚫고 나오려는 사전공작이다.
흑도 91에 옆구리를 붙여서 바로 결행한다. 백92·96이 좋은 작전이었다. 흑97로 98에 차단하면 백은 ‘다’로 잇는다. 백100까지 석 점 사석작전을 통해 뚫고 나오는 데 성공해서 여전히 백이 우세한 국면이다.
그런데 여기서 흑이 101을 두어 좌상귀를 움직인다. 백이 응수하지 않더라도 못 사는 모습인데 의도가 궁금하다. 백은 손을 돌려 106, 흑은 107로 알 수 없는 곳을 끊어서 국면을 어지럽힌다.
박지연 5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