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희종, 서지현 SNS글에 "당사자들이 가장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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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희종 전 더불어시민당 공동대표가 박원순 시장 사망과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가장 힘든 이들은 당사자들"이라고 밝혔다.
우 전 대표는 13일 페이스북에 "이번 상황에서 읽은 가장 공감되는 글"이라며 서지현 검사의 SNS 글을 공유했다. 서 검사는 해당 글에서 "공황장애가 도져 한 마디도 어렵다"며 "한 마디도 할 수 없는 페북은 떠나있겠다"고 했다. 그는 "저 역시 인권변호사로서 살아오신 고인과 개인적 인연이 가볍지 않았다. 애통하신 모든 분들이 그렇듯 개인적 충격과 일종의 원망만으로도 견뎌내기 힘들었다"며 "그런데, 개인적 슬픔을 헤아릴 겨를도 없이 메시지들이 쏟아졌다"고 밝혔다. "한쪽에서는 함께 조문을 가자 하고, 한쪽에서는 함께 피해자를 만나자했다. 한쪽에서는 네 미투 때문에 사람이 죽었으니 책임지라 했고, 한쪽에서는 네 미투 때문에 피해자가 용기를 냈으니 책임지라 했다. 한 마디도 입을 뗄 수 없었다. 숨쉬기조차 쉽지 않았다"고 했다.
우 전 대표는 "주변에서는 염두에 둘 일은 가해와 피해의 흑백을 넘어 책임질 일은 분명히 책임지게 하되, 좀더 서로를 배려하고 위로가 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라며 "가장 힘든 이들은 당사자들"이라고 글을 맺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우 전 대표는 13일 페이스북에 "이번 상황에서 읽은 가장 공감되는 글"이라며 서지현 검사의 SNS 글을 공유했다. 서 검사는 해당 글에서 "공황장애가 도져 한 마디도 어렵다"며 "한 마디도 할 수 없는 페북은 떠나있겠다"고 했다. 그는 "저 역시 인권변호사로서 살아오신 고인과 개인적 인연이 가볍지 않았다. 애통하신 모든 분들이 그렇듯 개인적 충격과 일종의 원망만으로도 견뎌내기 힘들었다"며 "그런데, 개인적 슬픔을 헤아릴 겨를도 없이 메시지들이 쏟아졌다"고 밝혔다. "한쪽에서는 함께 조문을 가자 하고, 한쪽에서는 함께 피해자를 만나자했다. 한쪽에서는 네 미투 때문에 사람이 죽었으니 책임지라 했고, 한쪽에서는 네 미투 때문에 피해자가 용기를 냈으니 책임지라 했다. 한 마디도 입을 뗄 수 없었다. 숨쉬기조차 쉽지 않았다"고 했다.
우 전 대표는 "주변에서는 염두에 둘 일은 가해와 피해의 흑백을 넘어 책임질 일은 분명히 책임지게 하되, 좀더 서로를 배려하고 위로가 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라며 "가장 힘든 이들은 당사자들"이라고 글을 맺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