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딜라이브, 최악의 '블랙아웃' 사태는 피했다

과기정통부 중재로 다음달 말까지 협상키로
협상기간 동안 방송은 정상적으로 송출
시한까지 서면합의 못내면 정부 중재안 받아들여야
프로그램 사용료를 두고 갈등을 빚던 CJ ENM과 딜라이브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중재로 사상 초유의 '블랙아웃(송출중단)' 사태는 피했다. 다만 두 회사간 핵심 쟁점은 여전히 남아있어 최종 해결 여부는 미지수다.

CJ ENM과 딜라이브는 13일 과기정통부의 중재에 따라 2020년도 CJ ENM에 대한 기본채널 프로그램사용료 수준에 대해 다음달 31일까지 신의성실에 입각해 원만히 합의할 수 있도록 협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 시한까지 기본채널 프로그램사용료 수준에 대해 서면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과기정통부의 중재안에 따르기로 했다. 또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방송채널을 계속 송출하고 정부의 중재에 성실히 임한다고 합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CJ ENM측은 지난 3월 딜라이브측에 프로그램 사용료를 20% 인상하겠다고 요구했지만 협상이 이루어지지 못했다. 3개월째 양측 입장이 평행선을 그리면서 CJ ENNM은 딜라이브측에 이번 인상안을 수용하지 않을 시 오는 17일부터 tvN, OCN, Mnet 등을 포함한 자사 계열 13개 채널 송출을 중단한다고 통보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9일 두 회사를 불러 중재에 나섰다. 그 결과 양사는 다음달 말까지 협상을 진행하고 그때까지 방송을 정상적으로 송출한다고 합의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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