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5개 구청장, "박원순 뜻 이어가겠다"…논란엔 "사적 영역" 선 그어

이동진 서울시 구청장협의회장(도봉구청장)이 14일 서울시청에서 시장 공석과 관련한 구청장협의회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협의회는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정책과 사업이 흔들림 없이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25개 구청장들이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정책과 사업이 흔들림 없이 추진돼야 한다"며 뜻을 모았다.

서울시 구청장협의회는 14일 서울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원순 시장의 궐위와 관련한 서울시 구청장협의회의 입장'을 밝혔다.협의회는 입장문을 통해 "그가 시장으로 재임했던 9년은 대한민국 지방자치 역사를 바꾼 기간으로 기록되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시장이 추진해온 서울시 차원의 정책과 사업들은 흔들림 없이 추진돼야 하며, 우리는 이를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고도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협의회 회장인 이동진 도봉구청장 등 12개 자치구 구청장이 참석했다. 이 구청장은 "입장문에는 25개 모든 구 구청장이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박 시장의 성추행 논란에 관련해서는 선을 그었다. 이 구청장은 관련 질문에 "오늘 저희가 발표한 입장은, 박 시장의 공적 영역에 대한 평가와 앞으로 남은 공적 역할에 대한 구청장들의 자세에 한정해서 말씀드린 것"이라며 "그 외의 사회적 논란인 사적 영역에 대한 평가의 문제는 저희가 이 자리에서 말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라고 밝혔다.이어 "시장께서 그런 선택을 하게 된 배경이나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 각자 생각이 다를 수 있고, 그런 문제에 대해선 저희가 협의회 차원에서 논의하고 의견을 낼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내용을 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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