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딜 테마주' 쏠리드 급등…조윤제 한은 금통위원 '화색'?

사진=연합뉴스
코스닥 상장사로 통신장비를 생산하는 쏠리드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의 '한국판 뉴딜' 발표를 앞두고 '뉴딜 테마주'로 통하는 이 회사도 수혜를 입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쏠리드 주식의 매각을 노리는 조윤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사진)의 처분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쏠리드는 14일 코스닥시장에서 오전 한때 전날보다 1070원(15.99%) 오른 776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 종목은 지난 7일부터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13.77% 상승했다. 이날 한국판 뉴딜을 발표할 것이라는 소식에 개인 투자자와 기관투자가의 매수세가 몰린 결과다. 이 정책에 따라 통신장비 투자가 늘어나면서 쏠리드의 제품 발주량도 치솟을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달 들어 쏠리드 주가가 급등하면서 이 회사 주식을 적잖게 보유한 조윤제 위원의 매각 작업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조 위원은 쏠리드는 물론 SGA, 선광 등 코스닥시장 종목을 보유 중이다. 인사혁신처는 지난달 조 위원이 보유한 주식이 직무 관련성이 높다고 판단하면서 조 위원은 관련 주식 처분에 착수했다. 주식 보유 문제로 지난 5월 28일 금통위 통화정책 결정회의 심의·의결 과정에서 배제된 그는 주식을 처분하지 못할 경우 이달 16일 열리는 통화정책 결정회의에서도 참여하지 못하게 된다. 조 위원이 쏠리드 주가가 급등하는 과정에서 매물을 쏟아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쏠리드는 실적 부침이 큰 편이다. 이 회사는 2017년 20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이듬해 영업이익이 10억원으로 급감했다. 지난해는 35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배구조도 다소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회사는 최대주주인 정준 총괄사장(9.32%)과 그 특수관계자가 이 회사 지분 12.23%를 보유하고 있다. 정 사장은 SK증권에 이 회사 지분 7.87%를 담보로 맡기고 주식담보대출을 받았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