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우현 폭행·폭언한 이중엽 울림엔터테인먼트 대표, 결국 사과 [전문]

이중엽 울림엔터테인먼트 대표
"경솔하고 부적절한 언행, 사과"

SNS 라이브 방송 중 남우현 머리 때리고 폭언
논란 커지자 결국 사과문 발표
이중엽 울림엔터테인먼트 대표/사진=tvN '더 지니어스' 영상 캡처
이중엽 울림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소속 가수인 인피니트 남우현을 때리고 폭언을 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이중엽 대표는 14일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에서 보여드린 경솔하고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아무리 격의 없는 사이라도 라이브 방송에서 해서는 안 될 언행이었으며, 영상 내용을 확인하고 그 자리에 있었던 두 아티스트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고 밝혔다.
울림엔터테인먼트 대표 남우현 폭행/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또 "방송을 보고 불편하셨을 분들과 오랜 세월 동안 울림 소속 아티스트들을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 그리고 두 아티스트에게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 전한다"며 "앞으로 절대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각별히 언행에 주의하겠다"고 사과문을 전했다.

앞서 인피니트 멤버인 남우현과 김성규는 이중엽 대표와 함께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들은 야외 테이블에 앉아 술을 마셨고, 술에 취한 이중엽 대표가 남우현의 머리를 때리고 막말을 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공개됐다.
인피니트 남우현/사진=한경DB
남우현은 당황한 표정이었지만 "방금 보셨죠? 저를 이렇게 때리세요. 너무 때리시네"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후 모자를 벗으며 "머리를 말이 길렀다"면서 화제를 전환했지만 이중엽 대표의 폭행은 계속됐다. 결국 김성규는 "최악"이라고 말했고, 이중엽 대표는 "네 얼굴이 최악"이라며 외모 비하 발언을 했다. 남우현이 "왜 이렇게 취하셨냐"고 하자, "네가 먹였잖아"라고 하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마이크 문제로 김성규가 라이브 방송을 제대로 진행하지 못하자 "(팬들과) 소통하기 싫다는 거냐"고 말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남우현에게는 "이 방송은 뭘 위한 거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XX" 등 욕설도 이어졌다. 남우현과 김성규가 웃으며 넘어가려 했지만 "이 XX가 무슨 욕이냐"면서 이중엽 대표의 안하무인 태도는 계속됐다. 결국 김성규는 "사장님, 내일 이불킥 하실 거 같다"면서 방송을 마무리 했다.
김성규/사진=한경DB
남우현, 김성규는 이중엽 대표가 이끄는 울림엔터테인먼트를 통해 2010년 인피니트로 데뷔했다. 활동만 10년째, 연습생 생활을 포함하면 그 이상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것.

이중엽 대표와 남우현, 김성규의 허물없는 모습을 보여준 방송이라는 평도 있으나, 적지 않은 사람들이 "소속사 대표라는 사람이 성인의 머리를 저렇게 때리는 게 말이 되냐", "저렇게 함부로 가수를 대하냐", "인간적인 예의를 지키지 않는다" 등의 평을 보이며 분노했다.

이중엽 대표는 더클래식, 장필순, 한동준, 유희열, 김장훈, 이소라 등 뮤지션들의 매니저로 일하다가 2003년 울림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넬, 에픽하이 등의 소속사였던 울림엔터테인먼트는 인피니트를 시작으로 러블리즈, 골든차일드 등의 아이돌 그룹을 내놓으면서 국내 대표 매니지먼트사 중 하나로 성장하게 됐다. tvN '더 지니어스:게임의 법칙'에서 김성규의 파트너로 깜짝 등장했고, SBS 설 특집 프로그램 '사장님이 보고 있다'에도 출연하는 등 방송에서도 여럿 얼굴을 내비쳤다. 인피니트 뮤직비디오에도 종종 등장해 팬들에게 익숙한 인물로 알려졌다.


다음은 울림엔터테인먼트 이중엽 대표 공식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울림엔터테인먼트 대표 이중엽입니다.

먼저 인스타 라이브 방송에서 보여드린 경솔하고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서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아무리 격의 없는 사이라도 라이브 방송에서 해서는 안 될 언행이었으며, 영상 내용을 확인하고 그 자리에 있었던 두 아티스트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습니다.

방송을 보고 불편하셨을 분들과 오랜 세월 동안 울림 소속 아티스트들을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 그리고 두 아티스트에게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 전합니다.앞으로 절대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각별히 언행에 주의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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