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감독·선수 수사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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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광역수사대 수사 대상은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김규봉 감독, 최숙현 선수의 선배 선수 A씨와 B씨, 운동처방사 안주현씨 등 모두 4명이다. 이들은 최숙현 선수 가혹행위뿐만 아니라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전·현직 선수들에게 폭행이나 폭언 등 가혹행위를 하거나 금품을 가로챈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경북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 가운데 안씨를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폭행 등 혐의로 지난 13일 구속했다.
안씨는 의사 면허나 물리치료사 자격증 없이 선수들에게 의료행위를 하고 치료비 등 명목으로 돈을 받거나 선수들을 때리거나 폭언하는 등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 선수가 고소했을 때는 폭행 혐의만 적용했으나 경북청 광역수사대가 다른 선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혐의가 늘었다.
경주경찰서는 지난 3월 초 최 선수 고소에 따라 5월 29일 김규봉 감독에게 아동복지법 위반·강요·사기·폭행 혐의를, 안씨와 A씨와 B씨에게 폭행 혐의를 각각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 바 있다.
광역수사대는 김규봉 감독과 주장 선수 A씨가 최 선수 외에 다른 선수들에게 폭행이나 폭언을 한 혐의, 금품을 가로챈 혐의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은 그동안 최 선수 외에도 전·현직 선수 15명이 김 감독이나 선배 선수로부터 폭행 등 피해를 봤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또 지난 12일 영장을 발부받아 김 감독과 A씨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해 압수물을 분석하고 있다.
다만 선수 B씨에 대해서는 압수수색을 하지 않았다. 경찰은 김 감독과 A씨 변호인과 조율해 조만간 출석을 요구해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감독이나 A씨는 연락이 되고 있다"며 "최 선수와 다른 선수들이 피해를 본 부분 전체를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