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도 부익부 빈익빈 시대…플랫폼·콘텐츠·브랜드株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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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 투자 전략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초저금리 시대가 열리면서 글로벌 자산시장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14일 열린 ‘2020 한경 온라인 재테크 WEEK’에서 ‘해외주식 투자전략’을 발표한 장효선 삼성증권 글로벌주식팀장은 “코로나19 이후 채권이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 주식은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통산업 부진 속 성장주 강세
테슬라·텐센트·나이키 등 관심
전통적으로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던 채권의 경우 (실질금리 기준) 마이너스 금리시대에는 만기 보유 시 손실을 보기 때문에 투자매력이 떨어졌다는 게 장 팀장의 분석이다. 반면 주식시장으로 유동성이 몰리면서 성장주 주가는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고 장 팀장은 설명했다.장 팀장은 주식시장 내에서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최근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가령 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올 들어 257% 뛰었지만 보잉, 포드 등 전통 산업 종목들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장 팀장은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주식시장은 ‘플랫폼’ ‘콘텐츠’ ‘브랜드’ 등 3개의 패러다임이 지배하고 있다”며 이에 부합하는 종목 8개를 제시했다.
플랫폼의 대표 종목으로는 페이스북, 텐센트, 테슬라를 꼽았다. 페이스북은 안정적인 디지털 매출 기반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이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텐센트는 12억 명의 중국인이 사용하는 메신저 ‘위챗’을 기반으로 온라인게임, 핀테크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테슬라는 당분간 전기차 업체 가운데 독보적인 위치를 점할 것으로 장 팀장은 평가했다.콘텐츠 종목으로는 게임 개발사 액티비전블리자드, 월트디즈니를 추천했다. 장 팀장은 월트디즈니에 대해 “독보적인 콘텐츠 경쟁력을 기반으로 신성장동력인 ‘디즈니플러스’ 서비스도 순항 중”이라고 평가했다. 브랜드 종목으로는 전통 강자인 나이키, 캐나다의 요가복 업체 룰루레몬, 중국 본토 시가총액 1위 기업 귀주모태주 등을 유망 종목으로 제시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