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한국판 뉴딜'에 화답한 현대차·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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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데이터댐 등 10대 과제 선정정부가 2025년까지 사업비 160조원을 들여 일자리 190만 개를 창출하는 ‘한국판 뉴딜’의 종합계획을 내놨다. 전체 사업비의 63%에 달하는 101조원을 친환경 모빌리티, 데이터댐 등 10대 대표 과제에 집중해 구체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다.
文대통령 "2025년까지 160조 투입…190만개 일자리 창출"
정의선의 그린 뉴딜 "전기차 100만대 생산…친환경차 선도"
한성숙의 디지털 뉴딜 "데이터산업, 4차 산업혁명 이끌 것"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한국판 뉴딜은 선도국가로 도약하는 대한민국 대전환의 선언”이라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날 공개된 한국판 뉴딜은 전체 사업비 160조원 가운데 70%(114조원)를 국비로 조달해 정부가 마중물 역할을 하고 나머지 30%는 민간이 투자하는 게 특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로 글로벌 산업생태계가 송두리째 흔들리는 상황에서 민관 협업 방식의 한국판 뉴딜을 선도국가 도약을 위한 핵심 정책기조로 삼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문 대통령은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탄소 의존 경제에서 저탄소 경제로, 불평등 사회에서 포용 사회로 대한민국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라며 전례 없는 대규모 투자의 배경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의 10대 대표 과제를 거론하며 “현 정부 임기 내에 국민이 눈으로 변화를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판 뉴딜 목표를 2022년 단기 과제와 2025년까지 이어지는 중기 목표로 구분한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한국판 뉴딜 10대 과제는 △디지털뉴딜 분야의 데이터댐, 지능형 정부, 스마트의료 인프라 △그린뉴딜 분야의 그린 리모델링, 그린 에너지,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융합 분야에서 그린 스마트스쿨, 디지털 트윈, 국민안전 사회간접자본(SOC) 디지털화, 스마트그린산업단지 사업이 지정됐다. 10대 대표 과제의 사업비는 101조원이다. 친환경 모빌리티 사업비가 20조3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데이터댐(18조1000억원)이 뒤를 이었다. 친환경 모빌리티 대표 기업으로 이날 보고대회에 화상으로 연결된 현대자동차그룹의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미래 친환경 자동차사업은 현대차그룹 생존과도 관련이 있고, 국가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며 2025년 전기차 100만 대 생산을 목표로 내세웠다.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춘천데이터센터 현장 중계에서 “네이버가 분석 가공한 데이터를 클라우드를 통해 공개해 인공지능(AI) 연구와 4차 산업혁명의 마중물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형호/도병욱/김주완 기자 chsan@hankyug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