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지난달 온라인 쇼핑액 88조원…76.2% 증가

지난달 미국 온라인 쇼핑 매출액이 732억달러(약 87조9570억원)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76.2%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5월(825억달러)에 비해서는 다소 줄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에서 온라인 쇼핑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미국 정보기술(IT) 기업 어도비가 전자상거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발표하는 디지털경제지수(DEI) 최신 업데이트에 따르면 6월 한 달간 미국 온라인 쇼핑 매출은 732억달러를 기록했다. 어도비에 따르면 지난 3월 이후 온라인 쇼핑이 대폭 증가하는 추세다. 코로나19 사태에 외부에 나가지 않고 집에서 온라인 구매를 하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올해 4~5월 미국 온라인 쇼핑 매출은 1525억달러 규모로, 작년 11~12월 연말 쇼핑 시즌의 매출보다도 많았다. 올 들어 6월까지 온라인 쇼핑 매출은 3688억달러에 달했다.

온라인 쇼핑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다양한 제품군에서 온라인 판매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온라인 식료품 가격은 지난 6개월간 4.2% 올랐다.

재택근무 등의 영향으로 컴퓨터 가격도 지난 3월 이후 6.2% 올랐다. 어도비에 따르면 지난 3월 이전에는 최근 6년여간 컴퓨터 가격은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공급은 줄고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지난달 온라인 의류 가격은 전달에 비해 2.7%, 전년 동기 대비 4.3% 상승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