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공공일자리만 늘어…20대 고용률은 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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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실업률 외환위기 후 최악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고용 충격이 20~30대 등 청년층에 가장 크게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30대 취업자 수는 전 연령대 중 가장 큰 폭으로 줄었고, 20대 고용률은 통계 작성 후 최저였다. 반면 단기 일자리 위주인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역대 최대로 치솟으면서 양질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청년층 실업률 10.7%로 높아져
30대 취업자수는 19.5만명 감소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20년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30대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9만5000명 감소한 538만 명으로 집계됐다. 18만 명 줄어든 40대와 14만6000명 줄어든 50대에 비해 감소폭이 컸다.20대도 고용한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지난달 20대 고용률은 55.4%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2.5%포인트 하락해 1982년 통계 작성 후 가장 낮았다. 55.7%를 기록한 지난 5월에 이어 2개월 연속 통계 작성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0대 내에서는 주로 정규 구직 활동을 하는 25~29세의 고용률 하락폭이 3.8%포인트를 기록해 단기 일자리를 구하는 25세 미만 고용률 하락폭(1.5%포인트)을 크게 웃돌았다.
반면 60대 이상 취업자 수는 33만8000명 늘어 522만1000명을 기록했다. 60대 취업자 수는 1982년 통계 작성 후 가장 많았다. 통계청은 올해 단기 공공일자리가 10만 개 순증했고, 공공일자리의 경우 쉬더라도 취업자에 포함되는 일시 휴직자로 분류되기 때문에 이 같은 통계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60대 미만 취업자 수가 69만1000명 줄어든 것과 대비된다. 단기 일자리 증가가 취업자 수 감소폭을 축소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청년층의 실업률도 크게 높아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10.7%로 전년 동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1999년 6월(11.3%) 후 2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업자 수와 시간관련 추가 취업 가능자, 잠재경제활동 인구를 모두 고려한 청년층(15~29세)의 확장실업률은 26.8%로 전년 동월 대비 2.2%포인트 높아졌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청년층 실업률이 특히 높아진 것은 기업들이 미뤘던 채용을 재개하면서 구직 활동에 참여하는 대졸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