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콜라겐 앞세워 압도적 1위 오를 것"

박기범 뉴트리 공동대표

매출 90% 올리는 에버콜라겐
업계 '1등 브랜드'로 자리매김
기능성 유산균 시장도 진출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소재 중심에서 브랜드 중심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대표 브랜드 ‘에버콜라겐’을 앞세워 압도적 시장 1위로 자리잡겠다.”

박기범 뉴트리 공동대표(사진)의 말이다. 건강과 직결된 만큼 소비자들이 1등 브랜드를 선택할 확률이 높다는 게 박 대표의 생각이다. 뉴트리의 에버콜라겐은 ‘먹는 콜라겐’ 부문 1위 브랜드다.뉴트리는 원료 납품업체로 시작했다. 2012년 식약처로부터 저분자콜라겐펩타이드를 건기식 원료로 인정받고 여러 대기업에 콜라겐을 납품했다. 고객사 중 하나인 아모레퍼시픽이 원가 절감을 이유로 계약을 해지하자 창업자인 김도언 대표는 대기업 납품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2014년 ‘에버콜라겐’이라는 브랜드로 직접 판매하기 시작했다. 박기범 대표는 김 대표와 CJ제일제당에서 같이 근무한 인연으로 2017년 공동대표로 취임했다. 김 대표는 연구를, 박 대표는 영업과 마케팅을 전담한다.

박 대표는 취임 이후 브랜드 강화에 전력하고 있다. 박 대표는 2015년 종근당에서 영업마케팅 전무로 일하며 유산균 브랜드 ‘락토핏’을 업계 1위로 키웠다. 제품 용량과 유통기한을 줄여 원가를 절감하고 그 비용을 마케팅에 사용했다. 제품을 어린이, 성인, 가족 등 유형별로 나눠 출시하고 상품 포장을 바꿨다.

박 대표는 에버콜라겐도 효능이 다른 5개 제품으로 구성했다. 매출의 25%가량(300억원)을 마케팅 비용으로 쓴다. 에버콜라겐에 집중하는 전략은 당분간 유지하겠다고 했다. 박 대표는 “일부 주주가 ‘한 가지 브랜드에 집중하다가 잘못될 우려가 있지 않냐’고 걱정한다”며 “하지만 에버콜라겐을 콜라겐 부문의 압도적인 1등 브랜드로 만들기 전까지는 에버콜라겐에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뉴트리는 매출의 90%를 에버콜라겐에서 올린다.
작년 1분기에는 어닝쇼크였지만 올 1분기에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네 배 이상 늘었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며 홈쇼핑 시청률이 오른 덕이다. 주가도 상승했다. 증시 저점(3월 19일)보다 119.04% 올랐다. 올해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131.7% 증가한 278억원을 올릴 전망이다.

오는 10월께 유산균 브랜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업계 1위 종근당 락토핏이 다루지 않는 ‘기능성 유산균’ 부문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박 대표는 밝혔다.정부의 건강기능식품 규제 완화에 대해 박 대표는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매년 20% 성장하고 있지만 규제 완화로 회사가 난립하면 효능이 검증되지 않은 제품이 나올 수 있다”며 “소비자에게 신뢰를 잃는 순간 건강기능식품 산업 전체가 타격을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