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젊은 이마트가 온다…"신촌에 1인 가구 특화 매장"

20개월만에 매장 추가
2030 맞춤 소포장 제품 판매
지하엔 인기 맛집 대거 입점
이마트가 서울 신촌에 새 매장을 16일 연다. 2018년 말 의왕점 이후 20개월 만에 선보인 신규 매장이다. 온라인 쇼핑에 밀려 대형마트 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핵심 상권만큼은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마트 신촌점은 신촌로터리 ‘그랜드플라자’ 건물 지하 1~3층에 들어섰다. 영업 면적은 1884㎡(570평)다. 대형마트치고는 다소 작은 편이다. 이 매장의 특징은 소포장 식품 구색이 다양하다는 것이다. 신촌 거주자 중 20~30대 비중이 약 40%에 이르고, 1~2인 가구가 특히 많다는 것을 감안했다.지하 1층 신선식품 코너에는 1~2인용 회·초밥과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디저트 과일, 손질이 다 돼 있는 채소, 샐러드 등을 가져다 놨다. “기존 이마트 매장 대비 20~30%가량 간편 신선식품이 더 많다”는 설명이다. 또 간편하게 요리해 먹을 수 있는 ‘피코크 밀키트존’과 ‘견과류 특화매장’도 지하 1층에 뒀다.

지하철 2호선 신촌역과 바로 연결되는 지하 2층은 구매한 뒤 곧바로 먹을 수 있는 먹거리 위주로 채웠다. 수제쌀 크로켓 브랜드 ‘송사부 고로케’와 ‘쥬시차얌’, ‘부산 빨간어묵’ 등이다.

대학가 상권 특성에 맞게 주류 매장도 비교적 크게 들어섰다. 218㎡ 크기의 ‘와인 앤 리큐르’ 매장에선 초저가 와인부터 수입 맥주, 양주, 칵테일 등 다양한 주류를 판매한다.이마트는 신촌점 개점에 맞춰 오는 29일까지 할인 행사를 한다. 1등급 삼겹살을 100g당 1380원에 판매하고, 광어와 연어 모둠회(360g)를 1만6800원에 내놨다. 22일까지 6만원 이상 구매하면 쇼핑카트를 주고, 23~29일에 3만원 이상 구매 시 휴대용 물병을 증정한다. 양원식 이마트 신촌점장은 “신촌 지역의 대표적인 장보기 장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