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끌고 골드만삭스 밀고…美증시 주요지수 동반상승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현지시간 15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기대감과 은행 실적 호조 등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0.85% 오른 2만6870.10, S&P 500 지수는 0.91% 뛴 3226.56, 나스닥 지수는 0.59% 상승한 1만550.49로 장을 마감했다.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상황이 긍정적인 점, 골드만삭스가 시장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2분기 실적 성장을 올린 점이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초기 임상시험 결과 대상자 45명 전원이 항체가 형성됐다는 소식에 반향이 컸다. 모더나와 백신을 공동 개발하는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는 큰 부작용도 없었다고 발표했다.

앤서니 파우치 NIAID 소장은 “이 백신이 충분한 수준의 중화 항체를 유도할 수 있다는 게 명확하다”고 평가했다. 모더나는 조만간 백신 개발 최종 단계인 3차 임상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다.골드만삭스는 2분기 순이익과 매출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나며 순이익이 대폭 감소할 것이란 시장 예상과 정반대의 호실적을 내놓았다. 채권 등 트레이딩과 투자은행(IB) 부문 실적이 대폭 개선된 덕분이었다.

미·중 갈등은 여전한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홍콩에 대한 특별대우를 끝내겠다는 취지의 '홍콩 정상화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여기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화웨이 등 중국 주요 기술기업 인사들이 인권 탄압에 관여했다는 이유를 들어 비자 제한 조치를 한다고 밝혔다.

다만 미중 갈등 관련 낙관적 소식도 같이 나왔다. 일부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시점에선 중국과의 갈등 심화를 원하지 않으며,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등 중국 고위급 인사에 대한 제재에도 반대했다고 보도했다.이날 종목별로는 모더나 주가가 6.9%, 골드만 주가가 1.4%가량 뛰었다. 애플도 유럽연합(EU) 일반법원이 130억 유로 규모의 체납 세금 납부를 명령한 EU 결정을 취소한다고 판결한 데 힘입어 0.7% 올랐다.

업종별로는 산업주가 2.55% 오르며 장을 이끌었고 금융주는 1.91%, 에너지는 1.96% 각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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