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30대 지지율 무려 13.9%P '급락'…박원순·부동산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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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지지율 4.6%p 하락한 44.1% 기록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가 4개월여 만에 긍정평가를 앞질렀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30대 지지율이 급락했다.
부정평가는 5.2%p 오른 51.7%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는 TBS 의뢰로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10명(응답 기준)을 설문한 결과 7월 3주차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4.6%포인트 내린 44.1%(매우 잘함 24.5%, 잘하는 편 19.6%)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2%포인트 오른 51.7%(매우 잘못함 34.6%, 잘못하는 편 17.1%)로 나왔다. 이는 3월 2주차(긍정 47.2%, 부정 49.1%) 이후 18주 만에 처음이다. '모름/무응답'은 0.6%포인트 감소한 4.2%다.
문재인 대통령 부정평가가 50%를 넘어선 적은 2월 4주차(50.7%) 이후 20주 만이다.
리얼미터는 여론조사에 영향을 미친 이슈로 △고(故) 박원순 시장의 성추행 혐의 및 유고 △7·10 부동산 대책 후속 조치 △고 백선엽 장군 안장 문제 △이해찬 민주당 대표 등 여권 인사들의 발언 등을 꼽았다.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가 높던 30대의 지지율은 이번 조사에서 급락했다. 30대의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13.9%포인트 급락한 43.1%를 기록했다. 반면 부정평가는 54.7%까지 올랐다. 70대(32.1%)와 50대(51.5%)에서도 긍정평가가 각각 7%포인트, 5.9%포인트 하락했다.
부동산 정책 혼선으로 인해 집값과 전세금 상승 등의 우려가 커진 서울에서 지지율이 6%포인트 하락한 38.3%를 나타내며 지지율이 30%대로 내려갔다. 대구·경북은 5.1%포인트 내린 31.4%, 경기·인천도 4.6%포인트 하락한 45.8%가 나왔다.
이념성향별로 보면 중도층의 지지율이 6%포인트 내린 36.5%를 기록했고 보수층은 4.2%포인트 하락한 23.2%를 기록했다. 직업별로는 자영업(-9.3%포인트)과 무직(-7.1%포인트), 사무직(-5.8%포인트), 학생(-4.4%포인트) 등에서 긍정평가가 하락했다.
민주당의 지지율은 35.4%를 기록해 직전 조사보다 4.3%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미래통합당의 지지율은 1.4%포인트 오른 31.1%를 기록했다. 거대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4.3%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에 들어왔다. 이는 미래통합당이 창당한 후 처음이다.
정의당은 지지율은 0.1%포인트 내린 5.8%로 횡보했고 국민의당은 2.1%포인트 오른 5%를 보였다. 열린민주당은 0.4%포인트 내린 4.7%, 무당층은 1.6%포인트 오른 15.6%로 조사됐다.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