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과로 보답하겠다…역할엔 연연 안 해" [전문]

"국민들이 기대 갖고 있는 점 감사"
"가진 것이라곤 신념과 지지자 뿐"
"역할에 연연 않고 제 일만 충실하겠다"
'친형 강제입원'과 관련한 허위사실 공표 혐의에 대해 2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다가 대법원의 원심 파기환송으로 지사직을 유지하게 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입장을 밝힌 후 지지자들을 향해 미소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사진)는 16일 "법과 상식에 따라 인권의 최후 보루로 역할 해 준 대법원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4시30분께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경기도청 앞에 나와 "도지사로서 역할을 충실하라는 국민의 명령으로 알겠다. 도민들의 삶과 경기도의 발전을 이끌어내는 성과로 보답드리도록 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도청 앞에는 수많은 지지자가 몰렸다.향후 행보에 대해선 "이미 맡겨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어떠한 역할을 할지는 국민들께서 정하실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또 "제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어떠한 역할에 대해서는 연연하지 않고 제 일만 충실히 하겠다"고 전했다.

다음은 이재명 지사 입장 전문

먼저 법과 상식에 따라 인권의 최후 보루로 역할 해 준 대법원에 경의를 표합니다. 객관적 사실에 따라 합당한 판결을 내린 대법원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국민 여러분의 큰 관심과 도움이 있었습니다. 도지사로서 역할에 충실하라는 국민의 명령으로 알고 도민들의 삶과 경기도의 발전을 이끌어내는 성과로 보답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다음은 이재명 지사 일문일답

▶판결 결과를 두고 여러 가지 의견이 많다."사람도 결론을 내기 위해 이 생각 저 생각 하기 마련이고 법원도 여러 대법관께서 숙의한 최종 결론이 중요한 것이기에 결론을 존중하고 특별한 의견은 없다"

▶여러 조사에서 지지율이 높게 나오고 있다. 향후 행보는 어떻게 되는가.

"우리 일부 국민들께서 저에 대해 약간의 기대를 갖고 계신 점에 대해선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가진 것이라곤 신념과 우리의 지지자들뿐이다. 제가 정치적 조직도, 계보도, 지연도 학연도 없는 외톨이이기는 하지만 국민들께서 제게 그런 기대를 가져주시는 것은 지금까지 맡겨진 역할을 조금은 성과 있게 잘했다는 평가라 생각한다. 공직자가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는 공직자 자신이 아닌 국민, 주권자가 택하는 것이다. 이미 맡겨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어떠한 역할을 할지는 국민들께서 정하실 거라 생각 제게 주어진 역할, 최선을 다하고 어떠한 역할에 대해서는 연연하지 않고 제 일만 충실히 하겠다"▶대통령 후보 여론조사 1위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평가를 해달라.

"이낙연 의원은 인품도 훌륭하고 역량도 있기에 개인적으로 존경한다. 저도 민주당의 식구이고 당원의 한 사람이기에 이낙연 의원 하시는 일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이 하는 일 성공할 수 있도록 국민들이 의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번 재판으로 여러 의혹 종지부 찍었다는 평가에 대해선 어떻게 바라보는가.

"과거 변방 장수라는 표현을 했던 것처럼 제가 가진 정치적 자산이 없는 사람이기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런 일들조차도 저의 부덕함의 소치고 저로 인해 발생한 일이기에 특별한 감정은 없다. 다만 정치라는 것 때문에 제가 고통받는 것은 무방하다. 각오한 일이라 상관없다 저의 가족들, 주변 사람들이 저로 인해 정치인이라는 이유로 고통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수없이 제기된 문제들, 다 근거가 없다는 것을 아실 것이다. 오물을 뒤집어쓴 상태이기에 털어내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고 이 상태에서 제게 주어진 역할 충실히 하려 한다. 특별한 원망은 없다"

▶지지자들에게 한마디 해달라."이 자리에 계신 지지자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가슴 졸이며 이 사건을 지켜봐 온 지지자 여러분, 정말로 감사드린다. 지지자라 편하게 표현하지만 그분들이 저를 지지하는 게 아니라 제가 꿈꾸는 이상을 함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저를 지지하기보다는 저와 함께 손잡고 가는 동료라 생각한다. 새로운 세상, 좋은 세상 만들려고 함께하는 지지자 여러분. 여러분과 함께 우리 모두가 꿈꾸는 억강부약하고 모든 사람이 손잡고 가는 대동세상 위해 열심히 나아가겠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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