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불안...기준금리 0.5%로 동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0.5로 동결했습니다.

올 들어 두 차례나 금리를 낮춘 데다 최근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부동산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하반기 경제성장률은 더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강미선 기자입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현재 연 0.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금융시장이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과열 상태를 보이고 있는 부동산시장을 고려할 때 실효하한까지 도달한 금리를 추가로 내리기엔 부담스러웠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최근 주택가격 오름세가 다시 확대됨에 따라 정부가 강력한 부동산시장 안정화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바 한국은행도 정부 정책의 효과와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를 주의 깊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은행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며 올해 경제성장률이 지난 5월에 내놓은 전망치인 -0.2%보다 더 낮아질 걸로 내다봤습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코로나의 글로벌 확산세가 7월 들어서도 확산세가 가속화가 있다는 점, 그에 따른 우리 경제의 수출에 대한 부정적 영향 이런 것을 반영해서 지난 5월 전망치의 조정이 불가피하겠다 그런 판단이 있었습니다."

최악의 시나리오에 가까워졌나는 질문에 이주열 총재는 "현재 `워스트`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도 답했습니다.

이 총재는 정부의 3차 추가경정예산이 집행되면 성장률을 약 0.1∼0.2%포인트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경기 펜더멘탈 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겠지만 실효하한 수준으로 낮아진 기준금리를 감안할 때 연말까지는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다만 미국 등 해외에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가 더욱 악화될 경우 한국은행이 추가 인하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한국경제TV 강미선입니다.

강미선기자 msk524@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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