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숙에 장어죽까지…'펫전용 보양식'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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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우유, 장어죽, 오리백숙….

사람을 위한 음식이 아니다.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위한 보양식(사진)이다. 초복을 맞아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펫팸족 사이에서 반려동물 보양식 가정간편식(HMR)이 인기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16일 신세계그룹 온라인몰 쓱닷컴에 따르면 올해 여름은 다른 해보다 반려동물 보양식 수요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45일간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반려동물 보양식 상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0% 증가했다. 대표 상품은 ‘굽네 듀먼 닭가슴살’ ‘더독 수제 삼계탕’ ‘더독 건강 오리백숙’ ‘돌로키친 명작 보양식 장어죽’ 등이다. 이 같은 추세는 최근 몇 년 새 가속화하고 있다. 쓱닷컴에서 판매하는 반려동물 보양식 상품은 2년 만에 세 배로 늘었다. 반려동물 상품 카테고리 중 건강 관련 제품과 보양식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약 15%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쓱닷컴 관계자는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인구가 늘면서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고 기념일을 공유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며 “초복을 맞아 본인을 위한 보양식을 고르면서 반려동물 보양식도 함께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초복 전 2주간 보양식 HMR을 주문하면서 반려동물 보양식을 함께 시킨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 증가 했다.

쓱닷컴도 반려동물 보양식을 이용한 할인 행사에 나섰다. 쓱닷컴은 이달 29일까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우르르를 통해 강아지용 구명조끼와 타월, 삼계죽 제품을 한데 모은 ‘돌로박스 펫 휴가 패키지’를 기존 가격보다 4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