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풍경] 한여름 밤의 꽃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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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동유럽 국가 리투아니아의 도시 포크로야에서 열린 ‘한여름 밤의 꿈 꽃 축제’를 찾은 사람들이 형형색색의 꽃으로 장식된 길을 걷고 있다. 하트 모양으로 장식된 꽃길이 낭만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관람객들도 꽃을 구경하며 분위기를 만끽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처음 시작한 이 축제는 6월 말~7월 초에 열린다. 축제 이름은 셰익스피어의 대표 희극 작품에서 따왔다. 리투아니아 전역에서 플로리스트와 예술가들이 모인다. 플로리스트들은 수천 송이 꽃으로 축제장을 장식하고, 예술가들은 ‘한여름 밤의 꿈’ 등 다양한 셰익스피어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관람객들은 꽃 구경과 연극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다. 한여름 밤의 정취를 느끼며 꽃 내음 속에서 공연을 볼 수 있어 방문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국내에서도 여름은 공연 성수기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공연장을 찾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다. 오랜만에 가까운 공연장을 찾아 꽃향기도 맡고 공연도 한 편 즐겨보면 어떨까.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