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방문 코로나19 확진자…"11일부터 증상 해열제 복용"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15일 김포공항 출국장에 제주행 여행객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제주도 방역당국은 제주를 찾았던 방문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해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16일 서울 광진구보건소는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5박6일 일정으로 제주를 다녀간 70대 여성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제주 방역당국에 통보했다.역학조사 결과 A씨는 지난 9일 오후 3시 30분께 항공편으로 입도했다. A씨는 9일 오후 3시 30분경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했다.

A씨는 "제주에 거주하는 가족이 마중 나왔다"며 "제주에 체류한 5박 6일간 가족의 자택에 머물며 대부분의 동선을 가족과 함께 했다"고 진술했다.

A씨의 동선은 9일 입도 직후 오후 3시 30분경 마중 나온 가족과 함께 사랑방다방을 방문했다. 10~12일에는 오전 7시부터 오전 9시까지 가족과 함께 해빈사우나를 방문했다. 이어 사랑방다방을 들린 뒤 귀가했다.

지금까지 파악된 3일간의 동선은 동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 별도의 동선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3일에는 가족과 함께 오전 6시 30분부터 오전 8시 30분까지 해빈사우나를 방문한 뒤 사랑방다방을 다녀갔다. 오후 6시 30분부터 오후 8시 5분까지 흑돈본가에 머물렀다. 현장 CCTV를 확인한 결과 A씨는 가족의 차량을 이용해 이동했다. 마스크는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14일 오전 11시 40분 경 5박 6일의 일정을 마치고 김포행 항공편을 이용해 출도했다.

A씨는 "11일부터 오한과 기침증상이 나타났고, 13일 가족이 사다준 해열제를 복용했다"고 밝혔다.A씨는 15일 오후 4시 50분께 광진구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다음날인 16일 오전 8시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A씨가 이용한 항공편에 대한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또 이동 동선에 대한 상세 방문 시간을 확인하고 있다.

임태봉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해빈사우나, 흑돈본가, 사랑방다방에서 A씨와 동일한 시간에 방문한 이들 중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경우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다"며 "해당 장소 방문 이력이 있는 분은 외출을 자제하고 질병관리본부 또는 가까운 보건소에 신고하고,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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