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실업자가 예상보다 많이 나온 것은 미 남서부를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자가 계속 늘면서 경제활동 재개 계획이 중단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통계는 바이러스에 대한 대중의 공포가 커지고 각 주정부가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도입하는 가운데 노동시장 회복이 멈춰서고 있다는 신호를 보낸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실제로 미 항공사들은 잇따라 직원들에게 일시해고 가능성을 통보하고 인력 감축 계획을 마련 중이다.
다만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소폭이나마 15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간 것이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폭증 사태는 3월 셋째 주(330만건)부터 본격 시작됐다.
같은 달 넷째 주에는 687만건까지 치솟은 이후에는 감소세를 타고 있다.
5월 24∼30일 주(188만건)에는 처음으로 200만건 밑으로 내려왔고 이후에도 157만건(5월 31일∼6월 6일), 154만건(6월 7∼13일), 148만건(6월 14∼20일), 141만건(6월 21∼27일), 131만건(6월 28일∼7월 4일) 등으로 계속 100만건대를 유지하고 있다.
주당 100만건 이상을 기록한 것은 17주 연속이다.
미 노동부가 집계하기 시작한 1967년 이후 최고치 수준이다.
코로나19 사태가 노동시장에 본격적인 충격을 미치기 전인 지난 3월 초까지만 해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매주 21만∼22만건 수준이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 전까지 최고기록은 2차 오일쇼크 당시인 1982년 10월의 69만5천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