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게 보호초 설치로 개체 늘고 어민 소득도 증가

경북 동해안 대게 자원 회복을 위해 바다에 보호 구조물을 설치한 사업이 성과를 거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경북도에 따르면 2015년부터 올해까지 144억원으로 대게가 주로 서식하는 수심 100∼400m에 보호초(礁)를 설치했다. 대게를 저인망 그물에서 안전하게 보호하는 너비·높이 각 2m가량의 콘크리트다.

저인망 조업으로 어린 대게나 암컷이 무분별하게 남획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대게에 산란지를 제공하는 인공어초 역할을 한다.

도가 모니터링한 결과 보호 구조물 인근에 어린 대게 개체가 늘고 어민 소득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대게 생산량(어획량)은 2010년 1천810t에서 2016년 1천386t까지 줄다가 2017년 1천626t, 2018년 1천768t으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1천731t으로 전년보다 다소 줄었다.

생산금액은 2015년 384억원에서 2018년 420억원으로 늘었다. 도는 영덕과 울진에 보호초 사업을 한 데 이어 포항 등으로 확대하기 위해 해양수산부와 협의 중이다.
매년 대게를 잡을 수 없는 금어기에는 폐어구 수거 등 어장 정비를 한다.

경북 대게는 전국 생산량의 81%를 차지하며 어업소득뿐 아니라 연간 3천억원의 관광 시너지 효과가 있는 동해안 주요 수산 자원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