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처럼 줄지 않는 러시아 코로나19 신규확진…"22일째 6천명대"

누적 확진자 76만명 근접…제한조치 완화 속 재확산 우려도 지속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좀처럼 크게 줄어들지 않고 있다.17일(현지시간)에도 6천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벌써 22일째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누적 확진자는 76만명에 근접하며 계속 세계 4위 수준에 머물고 있다.

러시아 정부의 코로나19 유입·확산방지 대책본부는 이날 "지난 하루 동안 모스크바를 포함한 전국 83개 지역에서 6천406명이 새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75만9천203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5월 초순 한때 1만1천명을 넘어 정점을 찍었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이후 점진적 하락세로 돌아서 지난달 26일 6천명대(6천800명)로 내려왔다.

그러나 아직 6천명대 이하로의 추가 감소세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이날 수도 모스크바에서는 575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가 23만2천376명으로 집계됐다.전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하루 동안 186명이 늘어 모두 1만2천123명으로 증가했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하루 동안 7천681명이 퇴원하면서 지금까지 모두 53만9천373명이 완치됐다.

완치율은 71%를 넘었다.진단검사는 하루 30만건 정도를 꾸준히 시행해 오면서 지금까지 누적 건수가 2천430만 건을 넘겼다.

수도 모스크바시는 전날부터 관내 200여개 병원에서 주민들에게 무료로 코로나19 유전자증폭검사(PCR 검사)를 실시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 대규모 확산 상황이 여전한 가운데 각 지역 정부들이 방역 제한조치들을 단계적으로 해제해 나가고 있어 감염병 재확산 우려도 남아있다.러시아 정부는 지난 3월 말부터 3개월 이상 중단했던 국제선 정기 항공편 운항 재개 논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