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헌법정신 제대로 구현하는 작업 시작할 때"…개헌론 '군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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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는 17일 "지난 24년간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 신분으로 제헌절을 경축했는데, 올해는 행정부의 일원으로 참석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법 중의 법’인 헌법을 대하는 마음가짐을 가다듬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촛불혁명의 정신을 이어가는 새로운 헌법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2016년 겨울 ‘촛불문화제’는 ‘민주주의’에 대한 우리 국민의 간절함과 목마름을 확인했던 시간이었다"며 "매서운 추위를 이겨낼 수 있었던 힘은 광장에서 함께 외쳤던 헌법 제1조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헌법 1조는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이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이때, 지난 4년 동안 우리 국민의 마음속에 깊숙이 자리잡고 있었던 ‘헌법’을 다시금 꺼냈으면 좋겠다"며 "촛불로 이룩한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한 단계 성숙시키고, 변화된 시대 흐름에 맞게 경제·사회·문화·노동·환경 등 모든 분야에서 우리의 헌법정신이 제대로 구현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을 시작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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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