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미국의 유럽 기업 제재 위협 매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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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의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17일(현지시간) "유럽 기업과 이익에 대한 미국의 제재 사용 증가, 또는 제재 위협을 매우 우려한다"라고 밝혔다.
보렐 고위대표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우리는 이란, 쿠바, 국제형사재판소의 경우와 가장 최근에는 노드 스트림-2, 투르크 스트림 사업에서 이 같은 증가 추세를 목격했다"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지난 15일 러시아산 가스를 유럽으로 수출하기 위한 천연가스관 건설 사업 투자자들에게 제재 엄포를 놓으며 사업 중단을 촉구했다.
러시아에서 독일로 이어지는 '노드 스트림-2'와 남동부 유럽까지 연결되는 '투르크 스트림'(터키 스트림) 등 2개 사업을 지목한 것으로, 러시아를 견제하면서 미국의 천연가스를 유럽에 판매하려는 의도가 복합돼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보렐 고위대표는 "EU는 합법적인 사업을 하는 유럽 기업에 대한 제3국의 제재 사용에 반대한다"면서 제재의 역외 적용은 국제법에 반하며, 유럽의 정책은 제3국이 아닌 유럽에서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책 차이가 존재하는 사안에 대해 EU는 언제나 대화에 열려있다"면서 "그러나 이는 제재 위협 상황에서는 이뤄질 수 없다"라고 밝혔다.
EU와 미국은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이후 무역을 비롯해 파리기후변화협정, 이란 핵 합의 등 각종 국제 현안을 두고 계속 충돌해왔다.
미국의 이번 제재 움직임은 이미 악화한 양측 관계의 긴장을 더욱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합뉴스
보렐 고위대표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우리는 이란, 쿠바, 국제형사재판소의 경우와 가장 최근에는 노드 스트림-2, 투르크 스트림 사업에서 이 같은 증가 추세를 목격했다"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지난 15일 러시아산 가스를 유럽으로 수출하기 위한 천연가스관 건설 사업 투자자들에게 제재 엄포를 놓으며 사업 중단을 촉구했다.
러시아에서 독일로 이어지는 '노드 스트림-2'와 남동부 유럽까지 연결되는 '투르크 스트림'(터키 스트림) 등 2개 사업을 지목한 것으로, 러시아를 견제하면서 미국의 천연가스를 유럽에 판매하려는 의도가 복합돼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보렐 고위대표는 "EU는 합법적인 사업을 하는 유럽 기업에 대한 제3국의 제재 사용에 반대한다"면서 제재의 역외 적용은 국제법에 반하며, 유럽의 정책은 제3국이 아닌 유럽에서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책 차이가 존재하는 사안에 대해 EU는 언제나 대화에 열려있다"면서 "그러나 이는 제재 위협 상황에서는 이뤄질 수 없다"라고 밝혔다.
EU와 미국은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이후 무역을 비롯해 파리기후변화협정, 이란 핵 합의 등 각종 국제 현안을 두고 계속 충돌해왔다.
미국의 이번 제재 움직임은 이미 악화한 양측 관계의 긴장을 더욱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