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정부, 토론토 홈경기 불허…류현진 홈구장 못 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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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간 이동, 캐나다인 코로나19서 보호 못해"
구단 "임시 홈구장 최대한 빨리 결정"
18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유로 류현진의 소속팀인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토론토 홈경기 개최를 불허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류현진은 올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중 토론토 홈구장에 설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캐나다 정부는 정규시즌 경기를 치르면서 블루제이스 및 상대팀 선수들이 국경을 넘나드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블루제이스가 바이러스 전염 위험이 높은 지역에서 경기하는 것도 우려 중이다.
마코 멘디치노 캐나다 이민·난민·시민권부 장관은 "공중보건 전문가들의 조언에 근거해 우리는 MLB 정규시즌에 필요한 국가 간 이동이 캐나다인을 적절히 보호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류현진도 MLB닷컴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위협은 여전히 존재하고, 많은 사람이 방역 일선에서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다"며 "우리는 안전을 지키려는 캐나다 정부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했다.토론토는 메이저리그에서 유일한 캐나다 연고 팀이다.
토론토는 오는 25일 탬파베이 레이스와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홈 개막전은 30일(워싱턴 내셔널스전)로 예정돼 있다.
토론토 구단은 최대한 빨리 대체 홈구장을 정할 방침이다. 토론토의 임시 홈구장 후보로는 훈련장이 있는 플로리다주 더니든과 마이너리그 트리플A 홈구장이 있는 뉴욕주 버펄로 등이 꼽힌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