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추미애, 뜬금없는 부동산 논쟁…집안일부터 챙겨라"

前 정권에 책임 전가…"진단·처방 실망"
추 장관 "국무위원은 정책 의견 표명할 수 있어"
미래통합당은 19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부동산 정책 의견 표명에 대해 "다른 곳에 한눈 팔 때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사진)의 부동산 정책 의견 표명에 대해 "뜬금없다"면서 "다른 곳에 한눈 팔 때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배준영 통합당 대변인은 19일 논평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뜬금없이 부동산 논쟁에 끼어들었다. 총체적 난국을 맞은 법무부 감당도 어려워 보이는데, 업무 밖 외도를 하시니 국민은 더 불안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또 "노력도 그렇지만 진단도, 처방도 모두 실망스럽다"고 평가했다.

배 대변인은 "추 장관은 집갑시 폭등의 원인이 과거 정부에서 고착화됐다며, 또다시 책임을 前 정권에게 돌렸다. '금부분리'라는 정체불명의 개념을 해법이라고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추 장관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동산 문제를 언급하며 "금융의 산업지배를 막기 위해 20세기 금산분리제도를 고안했듯이 이제부터라도 금융의 부동산 지배를 막아야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금융과 부동산을 분리하는 21세기 '금부분리 정책'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후 '부동산 훈수'라는 비판이 나오자 추 장관은 "법무부 장관도 국무위원으로 국가 주요 정책에 의견을 표명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배 대변인은 추 장관의 이 같은 주장을 재반박했다.

그는 "국무위원으로서의 의견은 SNS가 아니라 국무회의에 참석해 비공개로 하면 된다"면서 "지금 다른 곳에 한눈 팔 때가 아니다. 총체적 난국에 빠진 집안일부터 챙겨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 "추 장관은 그린벨트 해제 반대라고 했다. 당정청이 공급정책으로 만지작거리고 있는데 서울시는 반대해 왔던 현안"이라고 언급한 뒤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의사가 있다면 괜히 SNS에 변죽을 울리지 말고 오는 월요일 아침 거취표명을 해야 할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