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 與 최고위원 출마 "공정 잃어 국민 실망…민주당 다워져야"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최고위원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3선의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지금 우리 민주당이 자성해야 할 지점은 바로 '민주'라는 단어에 있다"며 "민주당을 민주당답게 만들어 대선 승리를 반드시 이룩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4월 총선, 우리는 180석이라는 큰 의석을 얻으며 성공했지만 국민들이 큰 의석을 주신 것이 민주당이 전체적으로 잘해서였었는지는 여전히 의문"이라며 "이제 대통령도 국회도, 지방권력도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했고 책임을 더 이상 미룰 곳이 없어졌다"고 했다.그는 최근 쟁점 사안에 대한 민주당의 태도를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인천국제공항 사태에 대한 청년층의 분노에 대해 '가짜뉴스 때문'이라거나, 부동산 문제 특히 고위공직자와 국회의원의 다주택소유에 대한 당의 대처, 박원순 시장의 성추행 의혹 고발사건에 대한 당의 모호한 태도 등이 국민 불안의 원인"이라며 "민주당에 실망하는 국민은 공정함을 잃은 것에 대한 실망이었고, 내로남불식 태도 때문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우리 민주당이 자성해야 할 지점은 바로 '민주'라는 단어에 있다"며 "민주당이 민주당다워져야 한다. 민주의 또 다른 이름, 평등과 공정, 정의의 이름을 다시 붙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무능이 아닌 유능, 태만이 아닌 성실, 혼란이 아닌 정제가 우리가 만들어 가야 할 당의 모습"이라며 "다시 한 번 정권 재창출을 완수하겠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에 이은 또 한 명의 '우리 대통령'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 의원은 원외 지역위원장을 배려하는 내용의 공천 시스템 변화도 약속했다. 그는 "공천 때면 가장 불안한 사람은 원외위원장"이라며 "어려운 지역에서 공천심사 때까지 자리를 지킨 원외위원장은 가장 먼저 공천을 주는 체계로 공천시스템을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