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ET, 폴더블폰 소재 본격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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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마트폰 업체에 납품SK이노베이션의 100% 자회사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폴더블(접을 수 있는)폰 소재 시장에 뛰어들었다.
SKIET는 충북 증평 공장에서 플렉시블(휘는) 디스플레이용 소재인 ‘플렉서블 커버 윈도(Flexible Cover Window·FCW)’의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고 19일 발표했다. FCW는 SKIET가 만든 전용 브랜드다. 폴더블폰, 롤러블(감을 수 있는) TV, 곡면 모니터 등의 디스플레이 표면에 부착하는 소재다. 화면을 수시로 접고 펴야 하는 폴더블폰을 만들기 위한 필수 소재로 꼽힌다.FCW는 스마트폰 화면보호 필름과 비슷한 형태의 투명 폴리이미드(CPI)에 하드코팅을 해 내구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SKIET는 최근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공급사로 선정돼 이달부터 납품을 시작한다. 회사 관계자는 “FCW는 스마트폰을 떨어뜨리는 등 외부 충격이 가해져도 패널이 쉽게 파손되지 않도록 보호한다”고 설명했다.
SKIET는 FCW를 제작하기 위한 기초 원료 합성과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 제조, 기능성 코팅 등 전 과정을 자체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췄다. 노재석 사장은 “폴더블폰에 최적화한 제조 기술력을 인정받아 수주에 성공했다”며 “품질력을 앞세워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소재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SKIET는 폴더블폰 소재뿐 아니라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도 생산하고 있다. 2004년 국내에서 처음이자 세계에서 세 번째로 LiBS 생산 기술을 독자 개발했다. SKIET는 올해 SK바이오팜에 이어 내년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힌다. 최근 주관사 선정을 마쳤으며 내년 상반기 상장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