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모델 확대 나선 현대車…쏘나타·투싼도 'N배지' 단다

현대자동차가 고성능차 브랜드 ‘N시리즈’를 다양한 차종으로 확대한다. 연비 등 실용성보다 운전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고객 수요를 만족시켜 브랜드 가치를 높인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달 아반떼 N라인을 시작으로 하반기 중형세단 쏘나타 N라인을 출시한다. 한국에너지공단이 공개한 인증 자료를 보면 쏘나타 N라인은 가솔린 2.5 터보엔진을 얹어 최고 출력 290마력, 최대 토크 43.0㎏f·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L당 11.1㎞를 받았다. N전용 시트 등을 적용해 역동성도 강화한다.현대차는 최근 선호도가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도 코나 N라인과 투싼 N라인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유럽에선 지난해 투싼 N라인을 선보였다. 투싼은 올해 하반기 완전 변경차 출시를 앞두고 있어 N라인 디자인에 대한 관심도 높은 편이다. 지난 4월 출시한 벨로스터 N까지 합치면 총 5종으로 N시리즈 모델이 늘어난다. N은 벨로스터와 같은 고성능 전용 N모델과 일반 모델 중간에 있는 준고성능차인 N라인 등 두 개로 나뉜다.

고성능차는 브랜드 이미지 제고는 물론 개발 과정에서 얻은 기술력을 통해 양산차 품질을 개선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메르세데스벤츠의 AMG, BMW의 M 등 고급차 브랜드는 물론 폭스바겐도 R이라는 고성능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는 2013년 월드랠리챔피언십(WRC) 경주차 디자인을 공개하면서 N 로고를 처음 공개했다. 2015년 BMW M 연구소장을 지낸 알버트 비어만 부사장(현 연구개발본부 사장)을 영입하고 같은 해 독일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N 브랜드 출범을 선언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