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선배 퍼터로 氣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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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준우승 10대 김민규
초등학생 때 최경주 지도 받아
"왼손 엄지 클럽에 붙이는
그립의 중요성 깨달았어요"

김민규는 “퍼트가 잘 떨어지지 않아 고민이 많았는데 최경주 선배(50)가 준 퍼터를 들고 나온 뒤로 성적이 좋아졌다”며 “최경주 선배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에서 우승할 때 썼던 퍼터라서 그런지 그린에 올라가면 기를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최경주의 연습생 동기인 이경훈 코치가 김민규와 팀을 이룬 것도 이때다. 이경훈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10승 김세영(27)과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전관왕을 차지한 최혜진(21) 등을 지도하고 있다.김민규는 “코치님이 최경주 선배에게 받아놨던 퍼터를 제가 또 물려받았다”며 “지난주 군산CC오픈에서 준우승을 거둔 것도 이 퍼터 덕분”이라고 했다. 이어 “그립이 낡아 지난주에 교체한 것 빼고는 그대로”라며 “스승처럼 따르는 최경주 선배가 옆에 있는 듯한 느낌이어서 앞으론 더 좋은 성적을 낼 것 같다”고 말했다.
태안=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