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발생 확산세 주춤…집단감염 불씨와 휴가철이 '위험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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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21명으로 감소…일부 집단감염은 강한 전파력
'4말 5초 황금연휴' 여파 아직도…여름 휴가철 맞아 '재확산' 우려도
정부 "환자 한 자릿수 발생·깜깜이 5% 이하 목표로 힘을 더 내달라"지역사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고 있지만, 집단감염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고 여름 휴가철도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지금과 같은 진정세 유지가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기존의 감염 고리를 하루빨리 끊어내고 휴가철 방역까지 성공해야만 일일 지역 신규 확진자가 10명 미만이었던 4월 말∼5월 초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수도권 집단감염이 누구도 예상치 못한 시점에 발생했듯 언제, 어디서 새로운 감염이 발생할 지 모르는 불안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역감염은 이달 들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이달 초순(1∼10일, 방대본 발표일 기준) 지역발생 일일 확진자 수는 36→44→52→36→43→24→20→30→28→22명으로 적게는 20명에서 많게는 52명까지 나왔으나, 중순(11∼19일) 들어서는 20→21→19→14→11→14→21→11→21명으로 10∼2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2주 단위로 구분해 봐도 최근 2주간(7.5∼18) 지역발생 일일 평균 확진자는 21.4명으로, 직전 2주간(6.21∼7.4)의 31.0명에 비해 9.6명이나 적다.
수도권에서 시작해 대전, 광주 등으로 확산한 집단감염의 기세가 잦아들고 방역망의 통제력이 회복되는 모습이라고 방역당국은 평가하고 있다.이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와 수도권 방역강화 조치 시행, 국민 개개인의 방역수칙 준수 등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일부 집단감염 사례는 예상 밖의 강한 전파력을 보여 우려를 낳고 있다.
전날 낮 12시 기준으로 서울 '관악구 사무실 사례' 확진자는 33명으로 불어났다.이 감염의 여파는 인근 경기도를 넘어 전북, 광주, 제주, 전남 등 곳곳으로 퍼졌다.
관악구 사무실 관련 기존 확진자(송파구 60번)가 지난 10∼12일 광주에 머물면서 친인척을 만나 11명이 추가로 감염된 데 이어 광주 확진자와 접촉한 전남 보성 주민 1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서울에서 광주를 거쳐 전남까지 '3차 감염'이 발생한 셈이다.
관악구 사무실 관련 또 다른 확진자(광진구 20번)도 확진 전인 9∼14일 제주를 방문해 가족·지인 등을 만나면서 지금까지 4명이 감염된 상태다.
광주 방문판매 모임 관련 확진자도 거의 매일 몇 명씩 추가되면서 누적 147명으로 늘어났고, 수도권 방문판매 관련 감염자도 교인모임, 아파트 방문판매, 관악구 방문판매, 고양 원당성당을 고리로 총 44명으로 증가한 상태다.
의정부 집단발병 확진자도 한두 명씩 늘어나 누적 32명이 됐고, 서울 한화생명 명동지점 관련 확진자도 벌써 13명이나 발생했다.
이처럼 기존 집단발병 사례의 불씨가 여전히 살아있는 상태에서 본격적인 피서철이 시작되면서 지역감염에 언제라도 다시 불이 붙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지난 4월 말∼5월 초 '황금연휴'를 거치면서 발생한 집단감염의 여파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한 1차 대유행의 불씨가 완전히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6일간의 연휴로 인구이동이 폭발하자 코로나19가 재점화됐고, 결국 수도권의 연쇄적 집단감염 등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정부는 당시 연휴 기간의 위험을 예상하고 이동 최소화, 마스크 쓰기 등의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지만 코로나19의 '조용한 전파'를 막지는 못했다.
정부가 전국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와 광주·전남지역의 독자적인 2단계 조치로 겨우 되찾은 진정세에 일단 한숨을 돌리면서도 사회의 각 부문과 국민 개개인에게 지속해서 긴장감을 가져 달라고 당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수도권과 호남권에서 환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어 긴장을 늦출 시기는 아니다"며 "국내 환자 발생이 한 자릿수로 감소하고 감염경로 미상 환자가 5% 이하로 줄어들도록 조금만 더 힘을 내달라"고 요청했다./연합뉴스
'4말 5초 황금연휴' 여파 아직도…여름 휴가철 맞아 '재확산' 우려도
정부 "환자 한 자릿수 발생·깜깜이 5% 이하 목표로 힘을 더 내달라"지역사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고 있지만, 집단감염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고 여름 휴가철도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지금과 같은 진정세 유지가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기존의 감염 고리를 하루빨리 끊어내고 휴가철 방역까지 성공해야만 일일 지역 신규 확진자가 10명 미만이었던 4월 말∼5월 초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수도권 집단감염이 누구도 예상치 못한 시점에 발생했듯 언제, 어디서 새로운 감염이 발생할 지 모르는 불안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역감염은 이달 들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이달 초순(1∼10일, 방대본 발표일 기준) 지역발생 일일 확진자 수는 36→44→52→36→43→24→20→30→28→22명으로 적게는 20명에서 많게는 52명까지 나왔으나, 중순(11∼19일) 들어서는 20→21→19→14→11→14→21→11→21명으로 10∼2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2주 단위로 구분해 봐도 최근 2주간(7.5∼18) 지역발생 일일 평균 확진자는 21.4명으로, 직전 2주간(6.21∼7.4)의 31.0명에 비해 9.6명이나 적다.
수도권에서 시작해 대전, 광주 등으로 확산한 집단감염의 기세가 잦아들고 방역망의 통제력이 회복되는 모습이라고 방역당국은 평가하고 있다.이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와 수도권 방역강화 조치 시행, 국민 개개인의 방역수칙 준수 등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일부 집단감염 사례는 예상 밖의 강한 전파력을 보여 우려를 낳고 있다.
전날 낮 12시 기준으로 서울 '관악구 사무실 사례' 확진자는 33명으로 불어났다.이 감염의 여파는 인근 경기도를 넘어 전북, 광주, 제주, 전남 등 곳곳으로 퍼졌다.
관악구 사무실 관련 기존 확진자(송파구 60번)가 지난 10∼12일 광주에 머물면서 친인척을 만나 11명이 추가로 감염된 데 이어 광주 확진자와 접촉한 전남 보성 주민 1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서울에서 광주를 거쳐 전남까지 '3차 감염'이 발생한 셈이다.
관악구 사무실 관련 또 다른 확진자(광진구 20번)도 확진 전인 9∼14일 제주를 방문해 가족·지인 등을 만나면서 지금까지 4명이 감염된 상태다.
광주 방문판매 모임 관련 확진자도 거의 매일 몇 명씩 추가되면서 누적 147명으로 늘어났고, 수도권 방문판매 관련 감염자도 교인모임, 아파트 방문판매, 관악구 방문판매, 고양 원당성당을 고리로 총 44명으로 증가한 상태다.
의정부 집단발병 확진자도 한두 명씩 늘어나 누적 32명이 됐고, 서울 한화생명 명동지점 관련 확진자도 벌써 13명이나 발생했다.
이처럼 기존 집단발병 사례의 불씨가 여전히 살아있는 상태에서 본격적인 피서철이 시작되면서 지역감염에 언제라도 다시 불이 붙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지난 4월 말∼5월 초 '황금연휴'를 거치면서 발생한 집단감염의 여파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한 1차 대유행의 불씨가 완전히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6일간의 연휴로 인구이동이 폭발하자 코로나19가 재점화됐고, 결국 수도권의 연쇄적 집단감염 등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정부는 당시 연휴 기간의 위험을 예상하고 이동 최소화, 마스크 쓰기 등의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지만 코로나19의 '조용한 전파'를 막지는 못했다.
정부가 전국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와 광주·전남지역의 독자적인 2단계 조치로 겨우 되찾은 진정세에 일단 한숨을 돌리면서도 사회의 각 부문과 국민 개개인에게 지속해서 긴장감을 가져 달라고 당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수도권과 호남권에서 환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어 긴장을 늦출 시기는 아니다"며 "국내 환자 발생이 한 자릿수로 감소하고 감염경로 미상 환자가 5% 이하로 줄어들도록 조금만 더 힘을 내달라"고 요청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