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스마트그리드 등 친환경 첨단기술 선점 나서

LS전선이 해외 고객에게 납품할 해저케이블을 수송선에 선적하고 있다. LS 제공
LS는 올해 초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경영 목표를 세웠다. 구자열 LS 회장은 신년사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려면 탁월한 실력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LS 임직원 모두가 자신의 역량을 높이는 데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LS의 주요 계열사는 올 하반기 해외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프리미엄 제품을 개발해 세계 1등 기업들과 경쟁할 계획이다. 또 과감한 투자와 파트너십을 통해 세계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LS전선은 한국전력과 함께 세계 최초로 초전도 케이블을 상용화했다. 2019년 11월 경기 용인 흥덕변전소와 신갈 변전소 사이 1㎞ 구간에 초전도 케이블을 설치해 상업 운용을 시작했다. 초전도 케이블은 LS전선을 포함해 유럽과 일본, 미국의 5개 기업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상용화에 성공한 것은 LS전선이 처음이다.

LS전선은 약 500억원을 투자해 지난 4월 강원 동해에 해저 케이블 2공장을 준공했다. 이번 준공으로 생산능력은 2.5배 커졌다.

LS일렉트릭(옛 LS산전)은 전력과 자동화 분야에서 확보한 기술력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융·복합 스마트 솔루션을 앞세워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은 소규모 지역에 전력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차세대 전력망이다. 부산, 전남 영암, 일본 홋카이도, 하나미즈키 등에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연계한 ㎿(메가와트)급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해 상업발전을 시작했다. 2019년 전남 서거차도를 세계 최대 ‘직류 에너지 자립섬’으로 구축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산업기계와 첨단부품 사업을 하고 있는 LS엠트론은 북미 트랙터 시장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올해 초 신제품인 MT2 모델을 출시했다. 성능과 품질이 우수하고 잔고장이 적은 얀마 엔진을 장착하고 고급 시트를 넣은 것이 특징이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